마루·도마 男 기계체조 2관왕 도전
김한솔(23)이 지금 ‘잠 못 이루는 밤’과 싸움 중이다. 그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남자 기계체조 마루와 도마에서 2관왕이 유력시되고 있다. 체조 강국인 일본이 10월에 열리는 도하세계선수권에 초점을 맞춰 이번 아시안게임에 1.5진을 파견하면서 메달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기계체조의 김한솔이 지난 8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을 하던 도중 도마에 기대어 서 있는 모습. 체조 국가대표팀은 2~3주 전부터 기존에 쓰던 독일산 제품 대신에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체조경기장에 설치될 중국 업체의 제품으로 연습하고 있다. 독일산에 비해 조금 더 딱딱해 타이밍을 잡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남은 기간 동안 얼마나 잘 적응하는지가 관건이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8/08/14/SSI_20180814164629_O2.jpg)
![기계체조의 김한솔이 지난 8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을 하던 도중 도마에 기대어 서 있는 모습. 체조 국가대표팀은 2~3주 전부터 기존에 쓰던 독일산 제품 대신에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체조경기장에 설치될 중국 업체의 제품으로 연습하고 있다. 독일산에 비해 조금 더 딱딱해 타이밍을 잡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남은 기간 동안 얼마나 잘 적응하는지가 관건이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8/08/14/SSI_20180814164629.jpg)
기계체조의 김한솔이 지난 8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을 하던 도중 도마에 기대어 서 있는 모습. 체조 국가대표팀은 2~3주 전부터 기존에 쓰던 독일산 제품 대신에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체조경기장에 설치될 중국 업체의 제품으로 연습하고 있다. 독일산에 비해 조금 더 딱딱해 타이밍을 잡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남은 기간 동안 얼마나 잘 적응하는지가 관건이다.
지난 8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만난 김한솔은 “요즘엔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다. 수면 유도제도 생각해 봤는데 몸에 문제가 생길까봐 먹지 않고 있다”며 “향초, 무드등, 귀마개, 안대, 음악 등 수면에 좋다는 것을 이용해 보니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잠을 못 자니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마루와 도마에서 금메달을 따내고 싶다”며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첫날 마루를 먼저 하고 둘째날에 도마 경기를 하는데 개인적으로 다소 흐름을 타는 편이여서 일단 마루에 더 집중해 훈련하고 있다. 첫날 큰 실수가 없으면 다음날도 잘 풀리지 않을까 싶다. 정신력으로 이겨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도마에서는 북한의 리세광(33) 선수가 경쟁자로 꼽힌다. 워낙 세계 최정상급에 위치해 온 선수이지만 주눅만 안 들면 성적이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 마루에서는 출전 선수 중 스타트 점수가 가장 높기 때문에 실수 없이 할 것만 딱 해 내면 충분히 메달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한솔은 “마루와 도마 모두 착지 싸움이기 때문에 실수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 100%를 발휘하면 좋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지 못하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70~80%만 하자고 생각하면 오히려 후회 없는 경기가 나올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글 사진 진천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8-08-15 2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