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2.1㎞ 남겨놓고 홍콩·중국과 1초 차 접전 끝에 2위로 골인
한국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마지막 경기로 펼쳐진 트라이애슬론 혼성 릴레이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트라이애슬론 ‘우리는 해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회 마지막날인 2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트라이애슬론 혼성 릴레이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대표팀이 마지막 주자인 허민호를 맞이하며 환호하고 있다. 2018.9.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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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애슬론 혼성 릴레이는 남녀 2명씩 4명이 수영 300m, 사이클 6.3㎞, 달리기 2.1㎞를 통해 순위를 정하는 종목이다.
개인전의 수영 1.5㎞, 사이클 40㎞, 달리기 10㎞보다 짧은 구간을 나눠서 소화하는 방식이다.
대회 폐막일인 2일에는 전 종목을 통틀어 트라이애슬론 혼성 릴레이만 열려 이날 경기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이벤트로 진행됐다.
첫 주자로 출전한 장윤정이 23분 37초로 1위 일본(23분 26초)에 11초 뒤진 2위로 김지환과 교대했다.
하지만 아시아 최강의 실력을 자랑하는 일본과 격차는 레이스가 진행될수록 점점 벌어졌고, 우리나라는 이후 홍콩, 중국과 치열한 경쟁 끝에 2014년 인천 대회에 이어 이 부문에서 2회 연속 은메달을 획득했다.
막판까지 2∼4위 경쟁이 엄청났다.
3번 주자인 박예진이 경기를 마쳤을 때까지 우리나라는 1시간 10분 40초로 홍콩과 동률, 중국에는 불과 1초를 앞섰다.
이제 마지막 4번 주자 허민호에게 우리나라의 메달 획득 여부가 달린 상황이 됐다.
전날 남자 개인전에서 9위에 올랐던 허민호는 두 번째 종목인 사이클을 마쳤을 때 1시간 26분 31초로 3위를 달렸다.
중국이 1시간 26분 30초로 2위, 홍콩이 1시간 26분 32초로 4위 등 세 나라가 1, 2초 사이에서 엎치락뒤치락했다.
그러나 허민호는 남은 2.1㎞ 달리기에서 중국, 홍콩 선수들을 멀찌감치 떨쳐내며 막판 스퍼트에 성공, 값진 은메달을 확정하고 결승선에서 기다리던 동료 선수들과 함께 환호했다.
최종 성적은 우리나라가 1시간 32분 51초, 3위 홍콩은 1시간 33분 04초로 허민호가 마지막 2.1㎞ 달리기에서만 12초나 더 빨랐다.
4번 주자 자전거까지 2위였던 중국은 1시간 33분 23초로 달리기에서 많이 처졌다.
이날 출전한 남자 선수들인 김지환, 허민호는 아시안게임 2개 대회 연속 혼성 릴레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장윤정은 2010년 광저우 대회 여자 개인전 동메달 이후 8년 만에 아시안게임 시상대에 다시 섰다.
박예진은 개인전 레이스 도중 발목을 다친 정혜림(19·통영시청) 대신 출전해 우리나라의 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1시간 30분 39초를 기록한 일본이 이번 대회 마지막 금메달을 여유 있게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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