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號 특명 ‘김남일의 햄스트링을 낫게하라!’

최강희號 특명 ‘김남일의 햄스트링을 낫게하라!’

입력 2013-06-12 00:00
업데이트 2013-06-12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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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은 최강희호(號)가 햄스트링으로 잠시 작동을 멈춘 ‘진공청소기’ 김남일(인천)의 재활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축구대표팀의 미드필더 김남일  연합뉴스
축구대표팀의 미드필더 김남일
연합뉴스


축구대표팀 관계자는 12일 “김남일이 왼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치료와 재활을 병행하고 있다”며 “이란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에 나설 수 있도록 치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강한 태클과 안정된 수비로 ‘진공청소기’라는 별명을 얻은 김남일은 지난달 16일 최강희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무려 35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대표팀이 수비불안에 시달리자 최 감독은 중원에서 상대 공격을 저지하는 동시에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의 조율을 맡을 적임자로 김남일을 선택했다.

비록 36세의 노장이지만 이번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띠동갑’ 후배들에게 밀리지 않는 투혼을 발휘한 게 최 감독의 눈에 쏙 들었다.

더불어 박종우(부산)가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로 레바논과의 최종예선 6차전에 나설 수 없다는 점도 ‘올드보이의 귀환’을 거들었다.

하지만 의욕적으로 나선 레바논과의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 원정에서 대표팀은 1-1 무승부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공격진의 1차 수비 가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수비형 미드필더인 김남일은 더블 볼란테로 처음 호흡을 맞춘 한국영(쇼난 벨마레)과 레바논의 역습을 막아내느라 90분 내내 진땀을 흘려야 했다.

비록 아쉬운 결과였지만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 7차전 준비에 박차를 가했고, 김남일은 징계가 풀린 박종우와 중원을 책임질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막상 12일 치러진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김남일의 이름은 교체명단에서조차 찾을 수 없었다.

왼쪽 햄스트링 부상에 따른 통증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태였다. 결국 김남일은 코칭스태프와 면담을 통해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빠지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런 가운데 박종우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경고를 받으면서 이란과의 최종전에 나설 수 없는 돌발 상황이 벌어졌다.

김남일의 대타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명주(포항)가 좋은 활약을 펼쳐준 게 다행이었지만 박종우의 이란전 출전정지로 대표팀은 중원 구성에 골머리를 앓게 됐다. 이 때문에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이란전에 김남일을 기용할 수 있도록 ‘진공청소기 수리’에 집중하기로 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일반인 같으면 불가능하지만 선수들은 근육 발달이 잘 돼 있어 회복 속도가 빠르다”며 “부상이 심각한 상태가 아닌 만큼 이란전에 나설 수 있도록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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