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 총동원 홍명보호 ‘6일은 기필코’

유럽파 총동원 홍명보호 ‘6일은 기필코’

입력 2013-09-06 00:00
업데이트 2014-06-1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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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킹 74위 아이티와 평가전

“과정을 흔들림 없이 밟고 있는 건 맞지만 지금은 팬들의 생각도 충족시킬 시점이다. 아이티전이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약체’ 아이티전을 앞두고 있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5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마수걸이 승리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유럽파를 대거 호출한 태극호는 6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북중미의 아이티(세계랭킹 74위)를 상대로 4연속 무승(3무1패) 탈출을 노린다.

지난 7월 2013동아시안컵으로 출항한 홍명보호는 안방 대회를 3위(2무1패·1득점2 실점)로 초라하게 마쳤고, 지난달 페루와의 A매치에서도 득점 없이 비기며 답답한 공격력에 대한 질타를 받았다. 신임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으려는 선수들은 조급한 빛이 역력했고,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던 유럽파 공격수마저 없어 골 결정력이 빈약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홍 감독은 “충분히 골을 넣을 능력이 있는데 대표팀에서는 찬스를 못 살리더라. 압박감 없이 편하게 제 기량을 발휘하도록 구체적인 주문은 따로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이티전에는 갓 시즌을 시작한 이청용(볼턴)·손흥민(레버쿠젠)·김보경(카디프시티)·구자철(볼프스부르크)·지동원(선덜랜드) 등 쟁쟁한 공격수들이 대거 합류, 첫 승에 대한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홍명보 체제의 다섯 번째 A매치 상대 아이티는 ‘소리없이 강한 팀’이다. 월드컵 북중미예선에서 일찌감치 탈락했지만 지난 1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8위를 찍는 등 최근 활약상이 놀랍다. 8월 랭킹에서는 한국(56위)보다 18계단 낮은 74위지만 지난 6월 ‘무적함대’ 스페인(1위)과 1-2로 선전했고, 이어 붙은 이탈리아(6위)와도 2-2로 비기는 등 녹록잖은 전력을 과시했다. 한국전에는 1.5군이 나선다.

홍 감독은 “아이티는 중앙 수비가 좋기 때문에 우리가 측면 쪽에서 어떻게 공격을 풀지가 중요하다. 컨트롤과 리딩 능력이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콤팩트한 축구를 할 거라는 언질도 줬다.

홍 감독은 마지막 훈련인 이날도 두 팀으로 쪼개 실전을 방불케 하는 미니게임을 치르며 ‘베스트11’을 추렸다.

골 가뭄이 워낙 심했던 만큼 관심이 쏠리는 공격진은 누가 스타팅으로 나설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홍 감독은 “계속 발전할 수 있고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로 꾸릴 예정”이라고만 했다. 연습 때는 전형적인 최전방 자원 지동원·조동건(수원)은 물론 구자철도 ‘깜짝 원톱’으로 나섰다.

오른쪽 날개는 이청용의 선발이 확정적인 가운데 왼쪽 날개는 김보경·손흥민·윤일록(서울)이, 섀도스트라이커는 구자철·이근호(상주)·김보경이 경합 중이다. 공격 자원은 대부분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는 멀티플레이어인 만큼 컨디션이나 다른 멤버와의 조화를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2013-09-06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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