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호주전 일등공신 ‘슈의 두 남자’… “우즈베크 비켜라”

[아시안컵] 호주전 일등공신 ‘슈의 두 남자’… “우즈베크 비켜라”

입력 2015-01-18 23:56
수정 2015-01-19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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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2일 오후 4시 30분 8강전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부터는 예전의 볼 점유율을 회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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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호주와의 조별리그 3차전은 ‘군데렐라’ 이정협과 무실점 선방쇼를 펼친 김진현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지난 17일 호주와의 경기에서 이정협이 전반 32분 결승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는 장면. 브리즈번 연합뉴스
아시안컵 호주와의 조별리그 3차전은 ‘군데렐라’ 이정협과 무실점 선방쇼를 펼친 김진현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지난 17일 호주와의 경기에서 이정협이 전반 32분 결승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는 장면.
브리즈번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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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호주와의 조별리그 3차전은 ‘군데렐라’ 이정협과 무실점 선방쇼를 펼친 김진현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호주 공격진의 위협적인 슛을 수차례 막아낸 김진현이 적극적인 수비를 주문하고 있는 모습. 브리즈번 연합뉴스
아시안컵 호주와의 조별리그 3차전은 ‘군데렐라’ 이정협과 무실점 선방쇼를 펼친 김진현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호주 공격진의 위협적인 슛을 수차례 막아낸 김진현이 적극적인 수비를 주문하고 있는 모습.
브리즈번 연합뉴스


3전 전승으로 8강에 진출했지만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고민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이번엔 ‘볼 점유율’이다. 그는 18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회복훈련을 앞두고 “어제 호주전은 오만, 쿠웨이트전과는 달리 점유율에서 앞서는 경기가 아니었다”며 “8강전에서는 어떻게든 점유율을 장악하는 경기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 축구의 흐름에 맞는 볼 소유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갖고 있다. 최전방이든 중원이든 위치를 가리지 않고 볼을 소유하면서 경기를 지배할 것을 선수들에게 요구해 왔다.

비록 1-0 승을 거두긴 했지만 호주전은 1, 2차전 부진을 깨끗이 만회할 만한 후련한 경기는 아니었다. 볼 점유율은 35%로 오만전(67%), 쿠웨이트전(51%)보다 크게 떨어졌다. 점유율이 떨어지다 보니 슈틸리케 감독이 평소에 강조해 온 ‘2-1 이상의’ 공격축구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면서도 슈틸리케 감독은 “주전들의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매 경기 라인업이 크게 바뀌는 혼란이 생겼지만 마지막 호주전에서 잘된 것 가운데 하나는 정신력과 투지였다. 이는 우즈베키스탄전 이후에도 우리 선수들이 계속 유지해야 할 대목”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최종 엔트리 23명 가운데 한 번이라도 그라운드를 밟은 선수는 골키퍼 정성룡(수원) 단 한 명만 빼고 22명. 또 미드필더 한국영(카타르SC)까지 제외하면 21명이 한 차례 이상 선발로 나섰다. 1차전(오만) 선발 가운데 2차전(쿠웨이트)에 선발로 나선 선수도 4명에 불과했다.

경기마다 선발이 절반 이상 바뀌는 혼란이 계속됐지만 결과는 좋았다. 중앙수비 조합이 매 경기 바뀌었지만 상대를 압박하는 철저한 대인방어로 실점을 ‘0’으로 틀어막았다. 3전 전승을 거둔 건 조별리그 방식이 도입된 1996년 대회(아랍에미리트연합) 이후 처음이고, 무실점으로 8강에 오른 건 2004년(중국) 이후 11년 만이었다.

한편 호주전에서 팔꿈치 부상을 입은 구자철(마인츠)이 검사 결과 인대 파열로 밝혀져 이청용(볼턴)에 이어 두 번째로 대표팀에서 중도 하차해 대표팀은 21명으로 줄었다.

한국은 오는 22일 오후 4시 30분 멜버른 렉탱글러 스타디움에서 18일 사우디아라비아를 3-1로 제치고 B조 2위를 차지한 우즈베키스탄과 4강 티켓을 다툰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2015-01-19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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