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는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의사 결정의 최고 단계에서 감독과 스쿼드의 미래에 대해 얘기를 나눠야 한다.”
오죽했으면 팀의 레전드 리오 퍼디낸드가 이렇게까지 말할까? 조제 모리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맨유는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1-3으로 완패했다. 전반부터 두 골을 내주며 끌려간 맨유는 후반 마커스 래쉬포드가 만회고를 넣었으나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에게 쐐기골을 얻어맞고 주저앉았다.
맨유는 시즌 초반부터 갈팡질팡하고 있다. 경기력이 들쑥날쑥해지면서 어느덧 리그 세 번째 패배를 당해 3승1무3패(승점 10)에 머물렀다. 최근 10시즌을 비교해도 며 순위 하락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데이비드 모예스가 지휘해던 2013~14시즌과 나란히 최저 승점 출발이다. 다행이라면 5년 전에는 더 골 득실 차가 좋지 않았다는 것이다.
폴 포그바를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한다는 비아냥까지 나올 정도로 시끄러운 맨유의 부진을 보는 퍼디낸디도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모양이다. 그동안 맨유를 향해 힘을 불어넣던 그는 전방위적으로 강도 높게 비판하며 변화를 촉구했다.
그는 BT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축구 선수의 DNA는 노력과 성실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나는 오늘 그런 모습을 보지 못했다. 맨유 선수들이 두세 차례 패스를 연결하는 걸 못 봤다”며 “이 팀에 ‘내 자리’라고 자신있게 말할 열심히 하는 선수를 찾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언론과의 전쟁이나, 기밀 누설, 라커룸에서의 선수끼리 갈등, 모리뉴와 스태프들은 각자 노는 등 이런 일을 시즌 끝까지 이어지게 할 수는 없다. 만약 그렇게 되면 구단 역사에 최악의 시즌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역시 레전드인 폴 스콜스도 “싸우는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다”며 “이런 모습이 맨유에서 상당히 오래 보여졌기 때문에 최악이다. 이전에도 태도 문제로 걱정을 안겼고 또 마찬가지다. 갈망과 열망이 선수들 사이에서 사라졌다”고 개탄했다. 이어 “이 순간, 클럽은 엄청난 혼돈에 있다. 결국 감독이 물러나야 하는가? 난 모른다. 이 팀이 이렇게 된 데 누가 더 책임을 져야 하는가? 우리는 단지 이 순간 뭔가 잘못됐다고 느낄 뿐”이라고 조금은 감정을 억누르려고 애쓰는 모습이었다.
모리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것은 2016년 여름이었다. 첫 시즌은 유로파리그와 리그컵 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 시즌은 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리그 2위를 차지했고 FA컵에서도 첼시에 이어 준우승이란 좋은 성적을 냈는데 올 시즌은 개막 초반부터 시끄럽기 그지 없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오죽했으면 팀의 레전드 리오 퍼디낸드가 이렇게까지 말할까? 조제 모리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맨유는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1-3으로 완패했다. 전반부터 두 골을 내주며 끌려간 맨유는 후반 마커스 래쉬포드가 만회고를 넣었으나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에게 쐐기골을 얻어맞고 주저앉았다.
맨유는 시즌 초반부터 갈팡질팡하고 있다. 경기력이 들쑥날쑥해지면서 어느덧 리그 세 번째 패배를 당해 3승1무3패(승점 10)에 머물렀다. 최근 10시즌을 비교해도 며 순위 하락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데이비드 모예스가 지휘해던 2013~14시즌과 나란히 최저 승점 출발이다. 다행이라면 5년 전에는 더 골 득실 차가 좋지 않았다는 것이다.
폴 포그바를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한다는 비아냥까지 나올 정도로 시끄러운 맨유의 부진을 보는 퍼디낸디도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모양이다. 그동안 맨유를 향해 힘을 불어넣던 그는 전방위적으로 강도 높게 비판하며 변화를 촉구했다.
그는 BT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축구 선수의 DNA는 노력과 성실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나는 오늘 그런 모습을 보지 못했다. 맨유 선수들이 두세 차례 패스를 연결하는 걸 못 봤다”며 “이 팀에 ‘내 자리’라고 자신있게 말할 열심히 하는 선수를 찾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언론과의 전쟁이나, 기밀 누설, 라커룸에서의 선수끼리 갈등, 모리뉴와 스태프들은 각자 노는 등 이런 일을 시즌 끝까지 이어지게 할 수는 없다. 만약 그렇게 되면 구단 역사에 최악의 시즌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역시 레전드인 폴 스콜스도 “싸우는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다”며 “이런 모습이 맨유에서 상당히 오래 보여졌기 때문에 최악이다. 이전에도 태도 문제로 걱정을 안겼고 또 마찬가지다. 갈망과 열망이 선수들 사이에서 사라졌다”고 개탄했다. 이어 “이 순간, 클럽은 엄청난 혼돈에 있다. 결국 감독이 물러나야 하는가? 난 모른다. 이 팀이 이렇게 된 데 누가 더 책임을 져야 하는가? 우리는 단지 이 순간 뭔가 잘못됐다고 느낄 뿐”이라고 조금은 감정을 억누르려고 애쓰는 모습이었다.
모리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것은 2016년 여름이었다. 첫 시즌은 유로파리그와 리그컵 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 시즌은 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리그 2위를 차지했고 FA컵에서도 첼시에 이어 준우승이란 좋은 성적을 냈는데 올 시즌은 개막 초반부터 시끄럽기 그지 없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조제 모리뉴 맨유 감독이 29일(현지시간)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답답한 듯 목젖을 긁고 있다.
런던 AFP 연합뉴스
런던 AFP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