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떠난 뒤 첫 마드리드 더비에 “호날두” 연호 들려온 이유

호날두 떠난 뒤 첫 마드리드 더비에 “호날두” 연호 들려온 이유

임병선 기자
입력 2018-09-30 10:56
수정 2018-09-3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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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했으면 9년 만에 ‘호날두 없는 마드리드 더비’ 후반 “호날두” 연호가 들려왔을까?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의 ‘마드리드 더비’는 9년 만에 호날두가 뛰지 않는다는 사실 때문에 더욱 관심이 부각됐다. 두 팀은 0-0으로 비겼고 후반 홈 서포터 관중석에서는 지난 여름 이탈리아 세리에 A 유벤투스 유니폼으로 갈아 입은 호날두를 다시 불러오라는 안타까운 팬들의 외침이 분명히 들렸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2009년 여름에 레알 유니폼으로 갈아 입은 호날두는 31차례 마드리드 더비에서 22골을 터뜨렸다. 팀이 더비에 기록한 49골 가운데 거의 절반을 혼자 책임진 셈이었으니 아틀레티코로선 꽤나 신경 쓰였을 법했다.

카림 벤제마와 개러스 베일이 이번 시즌 초반 날카로워진 것 같았는데 강팀인 아틀레티코를 상대로는 얘기가 달랐다. 벤제마는 더비 30경기에 4골, 베일은 17경기 한 골에 그쳤는데 이런 더비 징크스는 이날도 이어졌다.

레알은 두 경기 연속 바르셀로나가 주춤대는 틈을 타고 선두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날렸다. 주중 세비야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전반 개러스 베일이 발리 슈팅으로 상대 간담을 서늘하게 했지만 골문을 살짝 빗나가고 말았다. 그는 부상 때문에 후반 시작과 함께 벤치로 물러났다. 상대 팀의 가장 좋은 기회는 앙투안 그리즈만이 가졌는데 그가 낮게 날린 슈팅은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쿠르투아와 한때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디에고 코스타는 16경기 연속 무득점 수모를 이어갔다.

레알은 후반에도 두 차례 골문을 열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아틀레티코의 수문장 잔 오블락이 마르코 아센시오와 다니 카르바할의 슈팅을 선방했다.

이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디펜딩 챔피언인 레알과 아틀레티코는 각각 다음달 2일 CSKA 모스크바, 다음날 브뤼헤와 조별리그 대결에 나선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라파엘 바란(왼쪽부터), 마르셀루, 루카 모드리치, 세르히오 라모스 등 국제축구연맹(FIFA) 베스트 풋볼 어워즈를 수상한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29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로 불러 들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리그 7라운드에 앞서 트로피를 들고 홈 관중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마드리드 EPA 연합뉴스


라파엘 바란(왼쪽부터), 마르셀루, 루카 모드리치, 세르히오 라모스 등 국제축구연맹(FIFA) 베스트 풋볼 어워즈를 수상한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29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로 불러 들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리그 7라운드에 앞서 트로피를 들고 홈 관중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마드리드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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