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말리의 장녀 세델라, 자메이카 여자월드컵 출전 이끌다

밥 말리의 장녀 세델라, 자메이카 여자월드컵 출전 이끌다

임병선 기자
입력 2018-10-18 22:28
수정 2018-10-18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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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게 전설 밥 말리의 딸 세델라와 그녀가 디자인한 2012년 런던올림픽 자메이카 선수단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한 우사인 볼트. AFP 자료사진
레게 전설 밥 말리의 딸 세델라와 그녀가 디자인한 2012년 런던올림픽 자메이카 선수단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한 우사인 볼트.
AFP 자료사진
1981년 세상을 떠난 레게의 전설 밥 말리의 장녀인 세델라 말리(51)가 자메이카 여자축구 대표팀이 내년 프랑스 여자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얻는 데 큰 힘이 됐다.

2010년 대표팀은 자메이카축구협회(JFF)가 자금 지원을 끊는 바람에 선수들이 뿔뿔이 흩어져 3년 동안 아무런 활동을 하지 못했다. 4년 뒤 세델라가 자메이카축구협회 이사회에 진출, 홍보대사 겸 스폰서가 돼 밥 말리 재단의 자금 지원을 받게 되자 상황이 달라졌다. 그렇게 4년을 매달린 끝에 자메이카 대표팀은 지난 17일 저녁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나마와의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여자선수권 대회 3위 플레이오프 대결을 이겨 카리브해 국가로는 처음 월드컵에 출전하게 됐다. 자메이카 언론은 그녀의 업적을 “거의 초인적”이라고 묘사했다.

자메이카가 골을 넣으면 파나마가 따라붙어 2-2 상황에 도미니크 본드 플라차가 결승 페널티킥 골을 성공해 짜릿하게 본선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원래 세델라는 가족 밴드 ‘지기 말리 앤 더 멜로디 메이커스’의 가수였으며 지금은 선친의 레코드 레이블 최고경영자(CEO)이며 패션디자이너이기도 하다. 2012년 런던올림픽 때 자메이카 선수단 유니폼을 디자인했다.

세델라는 최근 BBC 월드서비스 인터뷰를 통해 그 팀이 여자축구계에 압도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고 믿었고 육상 스타들이 받는 만큼 투자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레게 걸즈’란 별명으로 통하는 대표팀은 오는 28일 노팅검 포레스트 레이디스와 친선경기를 벌인다. 내년 프랑스 본선에 나서 다시 한번 주목받을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 자메이카에 안긴 흥만으로도 어쩌면 충분하다고 영국 BBC는 짚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레게 걸즈’란 별명으로 통하는 자메이카 여자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1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카리브해 축구연맹(CONCACAF) 여자선수권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직후 기쁨에 겨워 얼싸안고 있다.  프리스코 AFP 연합뉴스
‘레게 걸즈’란 별명으로 통하는 자메이카 여자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1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카리브해 축구연맹(CONCACAF) 여자선수권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직후 기쁨에 겨워 얼싸안고 있다.
프리스코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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