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6월 재개 검토

EPL 6월 재개 검토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20-03-23 22:42
업데이트 2020-03-2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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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만 쉬고 새 시즌 개막… 혹사 우려

루니 “리버풀 우승 위해 끝까지 해야”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13일 중단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오는 6월 1일 재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4월 초 재개하려던 EPL은 영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며 4월 30일까지 중단 기간을 연장한 상태다.
코로나19 페이지를 따로 마련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캡처
코로나19 페이지를 따로 마련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캡처
영국 텔레그래프는 22일(현지시간) EPL 사무국이 오는 6월 1일 리그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검토안에 따르면 이때부터 7월 11일까지 6주 동안 각 팀은 잔여 9~10경기를 치르게 된다. 모든 경기는 관중 없이 진행된다. 또 2020~21시즌을 예정대로 8월 8일 킥오프한다. EPL이 5월 중 재개도 건너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은 그만큼 영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심상치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영국은 한국시간으로 23일 오전 현재 확진환자가 6000명 이상, 사망자가 300명 가까이 발생했다.

그럼에도 EPL이 2019~19시즌 조기 종료를 고려하지 않고 2020~21시즌과의 간격이 불과 4주에 불과할 정도로 빡빡한 일정을 고려하는 것은 잔여 일정을 소화 못한 채 시즌을 마치게 된다면 중계권료 수입 감소 등으로 구단 재정에 타격을 주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같은 안이 실행될 경우 선수 혹사 문제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올 시즌 잔여 경기를 소화하기 위해서 선수들은 일주일에 2경기 정도를 뛰어야 하며 또 시즌과 시즌 사이 휴식기도 짧아지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잉글랜드 축구 스타 웨인 루니(35·더비 카운티)는 23일 “리버풀이 우승할 수 있도록 시즌이 조기 종료 없이 제대로 마무리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루니는 EPL 사무국이 검토하고 있는 다른 마무리 방안을 주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리버풀과는 앙숙인 에버턴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거친 루니는 23일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한 시즌 내내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 준 리버풀은 분명히 우승할 자격이 있다”면서 “무려 30년을 기다린 우승인데 이걸 빼앗긴다는 걸 상상이나 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공평한 것은 2019~20시즌을 제대로 마치는 것”이라며 “내년 시즌 일정을 축소해야 하는 일이 있더라도 그것이 옳은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루니의 의견은 경기 일정을 압축하지 말고 차라리 다음 시즌 개막을 늦추자는 것이다. 그는 앞서 2022년 카타르월드컵이 11~12월에 치러지는 점을 감안해 “올 시즌을 가을까지 치르고 다음 시즌을 아예 내년 1월 개막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20-03-24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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