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탄 쏟아낸 호나우지뉴 “김민재, 현역 때 붙어도 어려워”

감탄 쏟아낸 호나우지뉴 “김민재, 현역 때 붙어도 어려워”

서진솔 기자
서진솔 기자
입력 2023-08-11 00:43
수정 2023-08-11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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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나바로·마테라치와 방한… ‘레전드 매치’ 예고

브라질·이탈리아 스타들 극찬
“박지성·안정환, 한국 최고 선수
10월엔 손흥민 상대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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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축구의 전설 파비오 칸나바로(왼쪽부터)와 마르코 마테라치, 브라질의 호나우지뉴가 10일 서울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열린 라싱시티그룹 초청 축구 레전드 3인 기자회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이탈리아 축구의 전설 파비오 칸나바로(왼쪽부터)와 마르코 마테라치, 브라질의 호나우지뉴가 10일 서울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열린 라싱시티그룹 초청 축구 레전드 3인 기자회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현역 때 만났으면 굉장히 어려운 상대였을 것이다.”

브라질의 전설적인 공격수 호나우지뉴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에 대해 칭찬을 쏟아 냈다.

오는 10월 레전드 매치 이벤트를 앞두고 10일 서울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호나우지뉴와 파비오 칸나바로, 마르코 마테라치(이상 이탈리아)는 김민재와 박지성, 손흥민 등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유소년 축구 클리닉, 한국 문화 체험 등의 일정을 진행한다.

2006년 발롱도르를 수상한 칸나바로는 김민재에 대해 “지난 2년간 유럽에서 뛰며 큰 성장을 거뒀다. 나폴리 우승의 핵심 선수였다”면서 “자신감을 바탕으로 뛰어난 활약을 보여 줬다. 나폴리에 남길 원했지만 독일로 떠나 매우 슬펐다”고 말했다. 그는 1992년부터 1995년까지 김민재의 전 소속팀 나폴리에서 수비수로 활약한 바 있다. 전설적 수비수인 칸나바로는 한국 수비수에 대해선 “김민재와 마찬가지로 집중력이 뛰어나고 경기를 읽을 줄 안다”면서 “2002년 월드컵 이후로 한국 축구는 많이 발전했다. 뛰어난 유소년 시스템과 축구팬들의 열정적인 응원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레전드 선수들이 생각하는 한국 최고의 선수는 박지성과 안정환이었다. 호나우지뉴는 “박지성이 가장 좋은 선수”라고 추켜세웠고, 2002년 월드컵 16강에서 한국에 패하며 탈락한 마테라치는 “안정환도 뛰어난 선수지만 우리를 이겨서 아주 좋은 기억은 아니다”라고 회상했다. 칸나바로도 “당시 벤치에 있었기 때문에 답하지 않겠다”면서 “내가 출전했으면 경기 결과가 바뀌었을 것”이라며 웃었다.

아직 명단이 확정되지 않은 10월 레전드 매치에선 손흥민을 상대해 보고 싶다고 답했다. 칸나바로는 “최고의 공격수인 손흥민과 맞붙어 보고 싶다. 막을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훌륭한 선수라 즐거울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자 마테라치는 “칸나바로는 손흥민이 너무 빨라서 막지 못할 것”이라고 놀리기도 했다.

호나우지뉴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을 극찬하며 “아쉽게 EPL에서 뛰지 못했지만 기회가 있었다면 (손흥민처럼) 당연히 득점왕에 도전했을 것이다. 매우 흥미로운 리그라서 뛰어 보고 싶었고 지금도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3-08-11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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