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 말씀 잘 듣기가 목표” 김연경은 ‘모두의 팀’ 꿈꾼다

“감독님 말씀 잘 듣기가 목표” 김연경은 ‘모두의 팀’ 꿈꾼다

최병규 기자
입력 2020-07-29 22:22
업데이트 2020-07-30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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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에 국내 복귀… 팀 훈련 2주째
“통합 우승·트리플 크라운도 해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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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11년 만에 국내 프로배구 무대로 복귀한 ‘배구 여제’ 김연경(오른쪽)이 29일 경기 용인 흥국생명 체육관에서 팀 훈련을 하다가 김나희와 마주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친정팀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11년 만에 국내 프로배구 무대로 복귀한 ‘배구 여제’ 김연경(오른쪽)이 29일 경기 용인 흥국생명 체육관에서 팀 훈련을 하다가 김나희와 마주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올 시즌 세 가지 목표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감독님 말씀 잘 듣기’입니다.”

11년 만에 국내 코트에 다시 서는 ‘배구 여제’ 김연경(32·흥국생명)의 새 시즌 출사표는 의외였다. 김연경은 29일 경기 용인 흥국생명 체육관에서 가진 팀 미디어데이에서 “합류 초반에는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볼 훈련은 이틀 전부터 했다. 몸 상태는 아직 50% 정도”라고 전했다. 김연경은 지난 14일 흥국생명 훈련에 합류해 2주 남짓을 보낸 상황이었다.

김연경은 복귀 시즌 목표도 구체적으로 짚었다. “우선 통합우승을 하고 싶다”고 운을 뗀 그는 “개인적으로는 ‘트리플 크라운’(한 경기 서브·블로킹·후위 공격 각 3개 이상)을 하고 싶다”면서 “마지막으로는 감독님 말을 잘 듣는 게 목표”라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연경은 2009년부터 일본 JT 마블러스, 터키 페네르바체, 중국 상하이, 터키 엑자시바시 등에서 뛰면서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여자 배구선수로는 이제껏 아무도 겪어낸 적이 없는 경험을 쌓았다. 그래서 ‘감독 위의 감독’으로도 불린다.

이 때문에 감독 지시를 잘 따르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김연경은 이를 의식한 듯 ‘감독님 말씀 잘 듣기’란 목표를 세웠다면서 ‘기우’로 돌린 것이다. 옆에 앉은 박미희 감독은 “감독님이 시키는 대로 할 것”이라는 김연경의 말을 듣고 웃음을 터뜨렸다.

김연경은 “첫째 목표인 통합 우승을 위해서는 좋은 동료와 팀 분위기가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쌍둥이) 이재영, 다영도 있고 (주장) 김미연도 있어 너무 좋다. 하지만 흥국생명이 ‘김연경+쌍둥이의 팀’이 아니라 선수 모두의 팀이 될 것”이라며 말을 맺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20-07-3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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