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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로 돌아온 김연경, 그가 국내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국내로 돌아온 김연경, 그가 국내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최병규 기자
입력 2022-07-08 18:11
업데이트 2022-07-0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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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매치 개막한 홍천에서 기자회견, “FA 때문은 아니다”
“나이 감안해 은퇴 전 ‘꼭 이뤄야 할 목표’가 있기 때문”

“미래는 모르는 일입니다. 하지만 제가 가고자 하는 방향만 맞는다면 남은 배구 인생은 한국에서 보낼 것 같습니다”.
김연경(34)이 8일 강원 홍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흥국생명 복귀 기자회견에 앞서 머리카락을 고쳐 묶고 있다. [연합뉴스]
김연경(34)이 8일 강원 홍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흥국생명 복귀 기자회견에 앞서 머리카락을 고쳐 묶고 있다. [연합뉴스]
2년 만에 국내 무대로 복귀한 ‘배구 여제’ 김연경(34)이 국내에서 이뤄내야 할 목표가 있다며 복귀 이유를 밝혔다. 8일 강원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홍천서머매치 기자회견서 김연경은 “2년 만에 국내로 돌아오게 돼 설레기도 하고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연경은 “은퇴에 앞서 국내에서 반드시 이뤄내야 할 목표가 있어서다. 아직은 조심스러운 얘기지만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을 고려할 때 국내로 복귀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어린 나이도 아니고 은퇴도 생각해야 할 나이이다 보니 국내로 돌아오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해외 유명 팀의 영입 제안에 잠깐 흔들리기도 했다는 김연경은 “영입 제안만으로 많은 자부심을 느꼈고, 큰 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향후 제가 가고 싶은 방향을 고려해 복귀를 최종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을 국내에서 보내면 다음 시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게 되는 김연경은 이것이 국내 복귀에 결정적 계기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김연경(34)이 8일 강원 홍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흥국생명 복귀 기자회견 도중 물을 마시고 있다. [뉴시스]
김연경(34)이 8일 강원 홍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흥국생명 복귀 기자회견 도중 물을 마시고 있다. [뉴시스]
그는 “저도 당연히 올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면서도 “지금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한국 배구에 관련되고 도움이 될만한 일들을 하기 위해 복귀를 결정한 것이니 좋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흥국생명과 1년 총액 7억원에 계약한 김연경은 지난 4일부터 선수단에 합류했지만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이번 서머매치에는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다음 달 13일부터 시작하는 코보컵 일정에 맞춰 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순찬(47) 신임 감독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김연경은 “권순찬 감독님은 자신만의 확고한 배구 철학을 가지고 있더라”면서 “감독님이 추구하는 바를 선수들이 잘 이해하면 좋은 배구를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끝난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승리와 승점을 단 1개도 따내지 못하고 참가 16개국 중 최하위에 머문 대표팀에 대해선 아쉬운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김연경은 “마지막에 점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준 건 긍정적”이라면서도 “일본이나 태국, 중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경기를 보니 확실히 우리와는 다른 팀 색깔이나 스타일이 느껴졌다. ‘아직은 우리가 따라가기는 부족하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연경(34)이 8일 강원 홍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흥국생명 복귀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연경(34)이 8일 강원 홍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흥국생명 복귀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우리도 ‘빠른 배구’로 전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브라질 등 세계 배구의 흐름은 ‘빠른 배구’다. 우리도 세계와 경쟁하려면 빠른 배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하루아침에 이뤄질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랜 시간 준비하며 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연경은 이어 “태국은 자국 리그 수준이 높지 않기 때문에 많은 선수가 해외로 진출해 다양한 경험을 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세계적으로 강팀이 됐다”면서 “우리도 어린 선수들이 해외에서 선진국 배구를 몸소 경험하고 배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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