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당한 패배는 쓰디쓴 보약이라고 생각하자. 나쁜 기억은 깨끗이 털어버리고 이제 나이지리아와의 최종 3차전에 대비하자.”
허정무 한국 월드컵축구대표팀 감독은 17일 아르헨티나에 1-4 완패를 당한 뒤 라커룸으로 들어온 선수들에게 짤막한 이 한마디를 던졌다. 나쁜 기억은 깨끗이 털고 16강 여부를 결정할 나이지리아전에 집중하자는 비장한 결의다. 선수들은 예상 밖의 충격패에 서로 대화를 나누는 것을 자제할 정도로 전체적인 분위기는 어두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대표팀은 직후 나이지리아-그리스전을 TV로 보면서 최종전 준비에 들어갔다. 경기가 그리스의 역전승으로 끝나자 나이지리아의 실점 장면과 장단점을 꼼꼼히 분석하며 3차전을 반드시 이겨 16강에 꼭 진출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버스 편으로 2시간 거리의 베이스캠프인 루스텐버그로 돌아와 고단한 하루를 마감하고 일찍 잠자리에 든 대표팀 선수들은 18일 다시 담금질에 나섰다.
오후 6시 연습구장인 올림피아파크 스타디움에 모습을 드러낸 선수들은 다소 어두운 표정이었지만 먼저 스트레칭으로 회복 훈련에 나서 하루 전에 쌓인 몸과 마음의 피로를 푸는 것을 시작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1시간 남짓 훈련을 마친 뒤 허 감독은 다시 선수들을 불러모아 “결국 예상대로 3차전까지 왔다. 그동안 변한 건 아무것도 없다.”고 다독였다.
루스텐버그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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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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