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회초리 투어 쇼 같다” 비난 듣더니…

민주, “회초리 투어 쇼 같다” 비난 듣더니…

입력 2013-01-19 00:00
업데이트 2013-01-19 00: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일정 축소… 씁쓸한 마무리

대선 패배에 대한 국민들의 쓴소리를 직접 듣겠다며 시작한 민주통합당의 ‘회초리 투어’가 18일 대전·충남 방문을 끝으로 중도에서 막을 내렸다. 민주당은 지난 13일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이후 광주·전남과 부산·경남을 다녀왔지만 내부에서조차 ‘보여 주기식 이벤트’라는 냉소적 반응이 일자 전국을 돌기로 한 당초 일정을 대폭 축소했다. 결국 마지막 방문지가 된 대전·충남에서도 민주당은 “회초리 쇼 같다’는 비판을 들으며 씁쓸하게 발길을 돌렸다.
이미지 확대
‘회초리 민생 현장 방문’ 중인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과 박기춘 원내대표등 비대위원들이 18일 오전 대전 동구 삼성동 대전시당에서 열린 제3차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시작하기 앞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회초리 민생 현장 방문’ 중인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과 박기춘 원내대표등 비대위원들이 18일 오전 대전 동구 삼성동 대전시당에서 열린 제3차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시작하기 앞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18대 대선의 주요 전략지역이었던 대전과 충남에서 민주당은 각각 49.7%, 42.9%를 득표했다. 적지 않은 차로 패배한 지역인 만큼 지지층의 상실감은 컸고 질책도 매서웠다. 대전 유성구 도룡동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회초리 민심간담회’에는 150여명의 당원과 비당원이 참석해 민주당의 앞날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시민사회단체에서 일하는 김남숙씨는 “지금 국민의 심금을 울리며 회초리 투어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며 “사죄의 3배 대신 간편복을 입고 현충원 묘비라도 닦았다면 진정성이 느껴졌을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참 봉사를 하라”고 꼬집었다. 안철수 전 대선 후보를 지지했다는 박종범씨는 “민주당에 대한 불신이 안철수 현상으로 나타났던 것”이라며 “기득권을 내려놓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한 참석자는 “민주당이 죽었는데 우는 사람이 없다”며 곡을 해 비대위원들을 곤혹스럽게 했다.

대전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