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서울 마포 ‘가방 시신’ 사건 유력 용의자 숨져

서울 마포 ‘가방 시신’ 사건 유력 용의자 숨져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6-01-18 09:29
업데이트 2016-01-18 09:2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마포 ‘가방 시신’ 사건 용의자 숨진 채 발견
마포 ‘가방 시신’ 사건 용의자 숨진 채 발견
서울 마포구에서 가방에 든 채 발견된 시신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유력 용의자가 전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10분쯤 경기 평택시의 한 원룸에서 정모(31)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원룸에서는 “주변 사람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힌 유서가 발견됐다. 시신으로 발견된 김모(23·여)씨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정씨는 김씨의 동거남이었다가 헤어진 관계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김씨의 주변인 조사 과정에서 정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살펴본 결과 마포구에 인접한 은평구 쪽과 통화량이 많았고, 실제로 과거 그가 은평구에 살았다는 점에서 이 지역을 잘 아는 인물로 보고 용의선상에 올렸다.

김씨의 시신 얼굴과 목 부위에 감긴 수건에 은평구에 있는 한 사무실 주소가 찍혀 있었다는 점도 경찰이 그를 유력 용의자로 본 이유 중 하나였다. 경찰은 전날 정씨가 사는 원룸을 압수수색하려고 찾아갔다가 문이 잠겨 있자 소방당국의 협조로 문을 열었고, 원룸안에서 그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타살 정황이 없어 정씨의 시신 부검은 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17일 오후 5시10분쯤 서울 마포구 성산동 월드컵터널 위쪽 유턴 차로변에 놓인 가방 안에서 김씨가 알몸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면식범의 소행일 개연성 등을 염두에 두고 김씨와 주변인들의 휴대전화 통화내역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추적 중이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김씨는 누군가에게 목이 졸려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1차 소견이 나왔다.

김씨는 가족과 떨어져 경기도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작년 말부터 연락이 닿지 않아 가족이 이달 1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한 상태였다. 경찰은 정씨와 김씨의 행적을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