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미·일 통산 4천257안타 대기록

이치로, 미·일 통산 4천257안타 대기록

김진성 기자
입력 2016-06-16 10:43
업데이트 2016-06-1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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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최다는 피트 로즈의 4천25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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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로, 통산 4천257안타…최다 안타 신기록
이치로, 통산 4천257안타…최다 안타 신기록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미프로야구(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 9회에 스즈키 이치로(43?마이애미 말린스)가 2루타를 터뜨리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이치로 “크게 의미두지 않는 기록”

MLB 3000안타에 21개 남아

스즈키 이치로(43·마이애미 말린스)가 미·일 통산 4천257안타(메이저리그 2천979안타·일본 1천278안타)를 때려 피트 로즈(은퇴)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안타를 친 사나이’가 됐다.

이치로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방문경기에 톱타자로 출전해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치로는 루이스 페르도모의 2구를 쳐 포수 앞 내야 안타로 MLB 최다안타 피트 로즈(4천256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치로가 1루를 밟자 상대 팀인 샌디에이고는 중앙 전광판에 이치로와 로즈의 이름을 나란히 놓고 기록 달성에 축하 인사를 했다. 펫코 파크를 찾은 관중은 이치로에게 갈채를 보냈고, 샌디에이고 1루수 윌 마이어스 역시 박수를 쳤다.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이치로는 9회초 2사 1루 마지막 타석에서 페르난도 로드니로부터 2루타를 뽑아 기록을 달성했다.

2001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치로는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12년을 활약했고, 이후 뉴욕 양키스를 거쳐 작년부터 현 소속팀인 마이애미에서 뛰는 중이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부터 242안타로 그해 최다안타 타이틀을 차지한 이치로는 2004년 262안타로 메이저리그 역대 단일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이치로는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0년 연속 200안타를 넘겼고, 최다안타 타이틀도 모두 7번 차지했다.

하지만 이치로의 기록을 ‘세계 최고’로 놓는 데는 논란이 적지 않다.

두 리그의 기록을 합산하는 건 공식 기록이 아니고, 메이저리그에 자부심을 가진 미국에서는 이치로의 안타를 ‘세계 최고의 기록’이 아닌 ‘의미 있는 기록’ 정도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기록 보유자인 로즈는 14일 USA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이치로가 대단한 선수인 건 인정하지만, 일본에서 친 안타까지 더하는 건 말이 안 된다. 이러다가 이치로의 고교 시절 안타까지 셀 기세다. 나도 마이너리그에서 친 안타를 더하면 훨씬 많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치로 역시 경기 후 “로즈가 이번 기록을 인정하지 않고 언짢아한다는 걸 들었다. 나 역시 솔직히 말해서 결합한 기록이라 (미·일 통산 안타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면서 “그래도 동료와 팬이 축하해줘서 기뻤다. 그들의 축하가 없었다면 정말 큰 의미가 없었을 기록”이라고 밝혔다.

대신 이치로는 “통산 3천 안타는 이곳에서도 의심할 바 없는 대기록이다. 정말 달성하고 싶은 기록”이라며 덧붙였다.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3천 안타에 21개를 남겨뒀다.

이제까지 메이저리그에는 29명의 선수가 3천 안타를 달성했고, 현역 선수 중에는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가 3천98안타로 유일한 기록 보유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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