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등 커지고 아시아계 이민 급증한 미국

불평등 커지고 아시아계 이민 급증한 미국

이석우 기자
입력 2018-09-14 02:04
업데이트 2018-09-14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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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통계국 센서스 공개

미국의 이민인구 100년 새 최고
미국의 이민인구 100년 새 최고 미국의 이민 인구 비중이 100년 사이 최고를 기록했다. 사진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제한 정책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회원들의 시위.
미국인 가운데 이민자의 비중이 100여 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2010년 이후로만 보면 아시아계 이민자가 중남미 출신의 히스패닉계 이민자를 추월했다. 또, 2007~2017년 기간 소득 상위 10%의 소득은 7.5% 증가했지만, 소득 하위 10%의 소득은 오히려 4.5% 감소했다. 불평등이 더 커졌다는 의미이다.

이는 미국 인구통계국의 2017년 센서스 결과로 13일(현지시간) 공개됐다.

빈곤율이 2016년 12.7%에서 지난해 12.3%로 소폭 하락하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불평등이 확대되는 흐름이다. 인종별 소득 격차도 커졌다. 2007~2017년 중위소득 추이를 보면, 백인 가계는 1.5% 증가했지만 오히려 흑인 가계는 2.9% 줄었다.

빈곤율에서도 흑인 가계가 21.2%로 가장 높았다. 히스패닉계 18.3%, 아시아계 10%, 백인 8.7% 순으로 집계됐다.

외국에서 태어난 미국인은 지난해 4450만 명으로 전체의 13.7%를 차지했다. 전년의 13.5%에서 0.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1910년 이후로는 가장 높았다. 전체 이민자 가운데 아시아계가 약 260만 명으로, 중남미 히스패닉계 120만 명의 갑절을 웃돌았다.

아시아계의 폭발적인 유입으로 이민자들의 학력 수준도 높아졌다. 이민자 가운데 대졸 이상 학력자는 2000~2009년 30%에 불과했지만, 2010~2017년엔 45%로 절반에 육박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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