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생필품 10개중 7개 가격 올랐다

1월 생필품 10개중 7개 가격 올랐다

입력 2011-02-13 00:00
수정 2011-02-1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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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고강도 물가 압박에도 지난 1월에 생활필수품 10개 중 7개의 가격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시리얼,설탕,고무장갑 등이 생필품 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13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소비자원 T-Gate(가격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정부가 소비자원을 통해 지난 1월 주요 생필품 80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지난 1월의 경우 생필품 80개 품목 중 66.3%인 53개의 가격이 전월보다 인상됐으며 24개(30.0%)는 내리고 2개(2.5%)는 변동이 없었다.

 지난해 10월에 80개 생필품 품목 중 48개,11월에 31개,12월에 37개의 가격이 인상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 1월의 생필품 가격 상승세는 매우 큰 셈이다.

 이는 정부가 물가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공공요금 동결,담합 및 독과점 조사,원가 및 유통구조 파악을 통해 물가 잡기에 총력을 벌이는 상황에서 나온 결과라,정부의 고강도 물가 대책으로도 인플레 심리를 잡는 데 역부족임을 보여줬다.

 지난 1월에 전월 대비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시리얼(12.1%)이었으며 설탕(11.8%),고무장갑(9.0%),일반면도날(8.4%),새우깡(8.3%),두부(8.0%),세탁 세제(7.8%),마요네즈(6.3%),분유.커피(5.4%)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식용유(-3.7%)와 녹차류(-2.7%),어묵(-2.3%)은 지난 1월에 전월보다 가격이 내렸다.

 80개 생필품 품목에 속하는 241개 상품의 평균 단위가격을 비교했을 경우 지난 1월에 설탕 ‘정백당 1㎏(대한제당)’의 100g 가격이 전월 대비 25.2% 올라 가격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이어 고무장갑 ‘사랑 고무장갑 중형’ 1개가 24.8%,분유 ‘프리미엄명작 1단계 800g’ 100g이 21.0%,세탁 세제 ‘비트(3.2㎏,6㎏)’ 100g이 20.7%,고무장갑 ‘PASS 중형 고무장갑’ 1개가 16.4%,두루마리 화장지 ‘깨뜻한나라 벚꽃 3겹데코 24롤’ 1롤이 15.8% 올랐다.

 아이스크림 ‘부라보콘(단품,5개 묶음)’ 10㎖가 15.7%,농심 ‘켈로그 콘푸로스트 600g’ 100g이 14.1%,일반면도날 ‘마하3 면도날 4개입’ 1개가 13.8%,두부 ‘고소한 국산 콩두부 400g’ 100g이 12.0% 상승했다.

 CJ의 ‘백설 국내콩기름 900㎖’ 100㎖와 ‘쇠고기 불고기’ 100g은 지난 1월에 전월과 비교해 각각 11.7%와 9.0%가 내렸다.

 한편 정부는 물가와의 전쟁을 단기전이 아닌 장기전으로 잡고 물가 불안 심리가 극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올해 1분기에 가능한 모든 대책을 쏟아낸다는 계획이다.

 일단 정부는 올해 대학등록금 및 유치원비 등록금 동결에 이어 상반기에 공공요금 인상을 자제하기로 했으며,각 부처 수장들이 주요 생필품 업체와 대기업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정부의 물가 안정 노력에 동참해 달라고 강력히 요청할 계획이다.

 이런 방법도 통하지 않을 경우 담합 및 부당거래 행위 조사를 통해 부당한 이득을 징수하고 생필품 유통 구조에 가격 거품이 끼어있지 않는지에 대한 전면 조사도 할 방침이다.현재 정부는 휘발유 등 석유제품을 필두로 휴대전화 통신비,돼지고기 등 이상 급등 품목에 대한 정밀 점검에 돌입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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