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매도로 1900선까지 추가하락 가능”

“코스피, 외국인 매도로 1900선까지 추가하락 가능”

입력 2011-02-14 00:00
업데이트 2011-02-14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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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14일 외국인 매도가 당분간 이어져 코스피가 고점 대비 10% 조정지점인 1,900선까지 추가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정훈 투자전략팀장은 “선진국 대비 이머징시장이 추세적인 강세를 보이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이머징시장의 상대강도가 5% 이상 약화된 사례를 분석한 결과,코스피는 평균 15.5% 하락했다.앞으로 코스피가 9.6%포인트 추가하락해 1,700선 후반대까지 밀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에는 이머징시장 약세에도 선진국 시장은 여전히 상승추세다.이머징시장 상대적인 강도가 둔화된 후에도 코스피는 3개월동안 상승추세를 유지해 과거사례보다 낙폭은 적고 회복은 빠르고 강할 수 있다”며 “고점 대비 10% 조정 지점인 1,900선까지 떨어지는데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이 MSCI 선진국 대비 이머징시장 지수가 5% 이상 둔화된 5차례에 대해 분석한 결과,둔화되기 직전 고점이 나타난 날을 기준으로 고점 후 늦어도 7거래일 이내에 코스피 고점이 나타났다.고점 이후 저점까지 외국인투자자들의 시가총액 대비 매도규모는 0.54%였다.코스피의 평균 낙폭은 15.5%,고점에서 저점까지는 21거래일이 걸리고,저점 형성후 직전 고점 회복까지 89거래일이 소요됐다.

 이를 이번 사례에 적용하면 외국인은 모두 6조원을 매도할 수 있다.추가 예상 매도금액은 2조7천억원이며 코스피는 1,700선대 후반대까지 최대 9.6%포인트 추가하락이 가능한 상황이다.앞으로 저점을 형성하기까지 7거래일 정도가 더 걸릴 수 있다.또 코스피가 2,100선을 다시 회복하는 시기를 6월초에서 6월말로 김 팀장은 예상했다.

 김 팀장은 “이미 코스피가 150포인트 가까이 빠진 상황이다.코스피가 1,900선까지 내려간다하더라도 지금은 주식을 계속 보유할 시점이지 팔 시점이 아니다”라면서 “올해 바닥은 1,900선 초반 내지 1,800선 후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유의해할 지표는 동남아시아 특히 인도네시아 증시의 반등여부라고 그는 지적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장이 먼저 빠지기 시작했다.각국 주가의 고점은 다르지만 저점은 비슷하다”면서 “인도네시아 증시가 저점을 찍고 다시 반등하면 이를 신호탄으로 삼아 코스피도 이를 따라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팀장은 올해 한국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 강도가 약화되더라도 매수 기조 자체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그 규모는 5조5천억원 가량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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