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 공백’ 코스피 다시 1980선 후퇴…21P↓

‘수급 공백’ 코스피 다시 1980선 후퇴…21P↓

입력 2011-02-16 00:00
업데이트 2011-02-1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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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사흘 만에 2,000선을 내주며 1,980선으로 밀렸다.

외국인이 2천억원 어치를 팔아치웠지만 이를 막아낼 매수 주체는 없었다.

아시아권 증시가 양호한 흐름을 보였고 환율 움직임도 안정적이었지만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이 생기면서 지수가 밀렸다는 분석이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21.41포인트(1.06%) 내린 1,989.11에 거래를 마쳤다.

3.44포인트 내린 2,007에 거래를 시작해 2,010선을 중심으로 보합권에서 공방을 거듭했다. 장초반 2,020을 웃돌며 반등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 매물이 늘자 약세로 방향을 잡았다.

외국인이 2천5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도 687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수급에 부담을 줬다.

국가기관과 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기타계’에서 2천661억원, 연기금에서 545억원이 유입됐지만, 외국인의 매도 공세를 막아내지는 못했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수급 공백이 생겼다. 당분간 지수가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외국인 순매도가 최대 1조원을 웃돌았던 것을 감안하면 이날 매도 규모는 크지 않았다. 다만, 시장을 뒷받침할 매수 주체가 없다 보니 수급 불균형이 생긴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아시아 증시나 환율 등에서 악재가 발생해 코스피가 밀린 것은 아니다. 외국인 매도 규모가 그다지 크지 않았지만, 매수 세력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아시아권 증시는 대체로 오름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0.57% 올랐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17%, 홍콩 H지수는 0.83% 강세로 오전장을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내렸지만 하락폭은 0.10%에 그쳤다.

원·달러 환율은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00원 오른 1,120.30원에 마감했다.

간밤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4.80원 오른 1,124.10원에 거래를 시작했으나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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