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더블딥 공포…코스피 큰폭 하락

미국 경제 더블딥 공포…코스피 큰폭 하락

입력 2011-08-02 00:00
업데이트 2011-08-0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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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채협상 타결로 급반등했던 코스피가 더블딥(경기 회복 후 다시 침체) 우려로 하루 만에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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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채협상 타결로 급반등했던 코스피가 더블딥 우려로 폭락했다. 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51.04포인트(2.35%) 하락한 2,121,27에 장을 마쳤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의 모습.  연합뉴스
미국 부채협상 타결로 급반등했던 코스피가 더블딥 우려로 폭락했다. 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51.04포인트(2.35%) 하락한 2,121,27에 장을 마쳤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의 모습.
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지수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세계 경제의 침체 가능성이 커져 아시아 증시도 동반 급락했다. 한국은 하락 폭이 가장 컸다.

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51.04포인트(2.35%) 하락한 2,121,27에 장을 마쳤다. 이날 하락 폭은 지난 5월23일(2.64%, 55.79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19.46포인트 내린 2,152.85로 거래를 시작해 오후 들어 2% 이상 급락하며 한때 2,114.75까지 밀렸다가 장 후반 낙폭을 일부 좁혔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1천197조1천480억원으로 전날보다 28조5천950억원이 줄었다.

미국발 경기 불안감으로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일본 닛케이주가는 전날보다 1.21% 하락했고 대만 가권지수는 1.34% 떨어졌으며 상하이종합지수는 0.91% 내려갔다.

한국이 다른 아시아 증시보다 하락 폭이 큰 것은 기대감만큼 실망감이 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는 해소됐지만 7월 제조업지수가 2년래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것이다.

중국의 추가 긴축 가능성은 불안감을 더욱 키웠다. 중국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가 4개월 연속 둔화하는 모습은 코스피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솔로몬투자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경기에 대한 불안이 주가 급락의 요인”이라며 “국내 주가가 하락 폭이 큰 것은 어제 미국 부채협상 타결 소식에 급등했던 기대감이 한꺼번에 꺼지면서 나타난 것”이라고 진단했다.

결국 외국인은 대규모 매도에 나서 3천649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달 12일(3천856억원) 이후 가장 큰 순매도 규모다. 기관도 784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6천788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4천612억원 순매도가 이뤄졌다.

업종별로는 전날 크게 올랐던 운송장비(-4.32%), 기계(-2.89%), 제조업(-2.58%) 등이 급락했다.

현대모비스가 7.33% 하락한 것을 비롯해 현대차(-4.88%), 기아차(-3.96%), LG화학(-2.99%), SK이노베이션(-2.91%), S-oil(-2.24%) 등이 큰 폭으로 내렸다. 전날 부채협상 타결 이후 큰 폭으로 올랐던 종목들이다.

코스닥지수는 6.33포인트(1.16%) 떨어진 538.06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12일(-1.55%)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현대증권 오성진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경제지표는 10월이 돼야 회복될 것”이라며 “당분간은 2,150선을 중심으로 100포인트 사이에서 코스피가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경기 둔화 가능성과 글로벌 경기 침쳐 우려로 원ㆍ달러 환율은 0.30원 오른 1,050.80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미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기되고 금, 유가, 달러 등 안전자산에 투자자들의 수요가 몰리면서 상승 압력을 받았다.

일본 정부가 엔화 환율 안정을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엔ㆍ달러 환율은 0.71원 오른 77.30원을 기록 중이다.

채권시장은 미국발 불안감으로 강세(금리 하락)로 마감했다. 지표물인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전날보다 0.03%포인트 내려간 3.87%에 달했고 5년물 금리는 0.05%포인트 하락한 4.00%에 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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