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TV 제목 5개 중 1개 ‘부적절’”

“지상파TV 제목 5개 중 1개 ‘부적절’”

입력 2011-08-02 00:00
업데이트 2011-08-02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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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심의위 “지상파TV 제목 불필요한 영어 사용 많아”

지상파 방송사의 TV 프로그램 5편 중 1편꼴로 제목에 불필요한 외래어나·외국어, 로마자와 한자 등이 사용돼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위원회가 5월30일~6월5일 방송된 KBS, MBC, SBS, EBS의 프로그램 358편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제목에 불필요한 외국어·외래어, 로마자와 한자 표기를 사용하거나 맞춤법에 어긋난 표기를 사용한 것은 전체의 21.8%에 해당하는 78편에 달했다.

이는 최근 위원회가 유료방송에 대해 전체의 82.1%에서 제목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한 것에 비해서는 낮은 비율이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프로그램에서 개선의 여지가 많다고 위원회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장르별로 뉴스 프로그램에서 가장 높은 빈도로 부적절한 표현이 제목에 사용됐다고 지적했다.

’타임’(KBS 스포츠타임), ‘매거진’(6시 뉴스메거진), ‘투데이’(MBC 뉴스투데이), ‘나이트’(SBS 나이트라인) 등의 단어가 불필요하게 사용됐다.

시사·교양 프로그램 중에서도 ‘매거진’, ‘스페셜’, ‘와이드’, ‘시네마’, ‘프라임’, ‘모닝’, ‘해피’ 등의 외국어가 많이 사용됐으며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해피’, ‘투게더’, ‘선데이’, ‘뮤직’, ‘뱅크’ 등의 외국어 사용이 많았다.

이 같은 경향은 어린이들이 즐겨보는 프로그램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히어로’, ‘키즈’, ‘테일즈’, ‘로보카’ 등 불필요한 외국어·외래어가 사용됐으며 ‘캐니멀’, ‘원더펫’, ‘매지네이션’ 등 조어법에도 맞지 않는 국적불명의 어휘가 사용된 경우도 있었다.

일부 프로그램에서는 ‘뽀뽀뽀 아이조아(좋아)’, ‘아침 연속극 미쓰(미스) 아줌마), ‘싸이킥(사이킥) 히어로’, ‘쁘띠쁘띠’(프티프티)처럼 맞춤법이나 외래어 표기법에 맞지 않은 제목을 사용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보고서는 정규 프로그램만을 조사 대상으로 한정했으나 재방송의 경우 불필요한 외래어나 외국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조사 기간 방영된 재방송 프로그램은 ‘스페셜’, ‘베스트’, ‘위클리’라는 단어를 붙여 방송됐지만 ‘재방송’이라는 표현은 사용되지 않았다.

보고서는 “외래어나 외국어를 사용하지 않아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프로그램이 적지 않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며 “제작진이 참신한 우리말 제목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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