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선 前 웅진코웨이 사장 365억원으로 ‘전직 1위’에
그룹 총수 일가를 제외한 국내 100대 기업의 현직 임원 중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가 최고의 주식 부자인 것으로 나타났다.4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 대표가 보유한 주식의 평가 금액은 이달 1일 종가 기준 약 163억 4230만원을 기록했다. 오너 일가를 뺀 국내 100대 상장 기업의 현직 임원 중 자사주를 한 주 이상 갖고 있는 323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차 대표가 가장 평가액이 많았다. 이어 설영흥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117억 7500만원으로 2위를 기록했고, 김승수 CJ제일제당 부사장이 116억 2823만원으로 3위에 올랐다.
또 4위부터 10위는 ▲강성영 삼성엔지니어링 전무 115억 4775만원 ▲이선종 삼성전자 부사장 104억 5566만원 ▲윤주화 삼성전자 사장(CFO) 97억 4400만원 ▲이재경 두산 부회장 96억 8723만원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87억원 ▲구학서 신세계 회장 80억 1970만원 ▲김반석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이 72억 3298만원 등이었다. 조사 대상 중 주식 평가액이 50억원 이상인 임원은 23명으로 0.7%에 불과했다.
기업별로 자사 주식을 보유한 임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삼성전자로 360명을 기록했다. 이들이 가진 주식 평가액은 모두 2800억원에 달했다. 한편 박용선 전 웅진코웨이 사장과 방인배 전 삼성전자 부사장은 전직이지만 평가액이 각각 365억원과 100억원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2011-08-05 1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