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보안은 기본, 떠나는 고객도 배려”

구글 “보안은 기본, 떠나는 고객도 배려”

입력 2011-08-28 00:00
업데이트 2011-08-2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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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묶어두는 클라우드와 차별화할 것”



구글 엔터프라이즈의 보안총괄 디렉터 에란 파이겐바움은 28일 “구글 클라우드는 최고의 보안을 유지하고 있으며 구글을 떠나는 사람들도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바로 구글의 가치”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 사무실에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클라우드를 포함한 대부분의 서비스는 사용자들이 떠날 수 없도록 구속하고 싶어 하지만 구글은 신뢰와 혁신의 가치를 존중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글 클라우드의 이 같은 원칙은 경쟁사 애플의 클라우드 정책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지난 6월 애플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맥,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등 애플 제품 간에만 간편하게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아이클라우드’를 공개한 바 있다.

이는 애플 제품을 사용하면 할수록 콘텐츠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폐쇄 전략으로 해석됐다.

에란 파이겐바움은 ‘구글 대시보드’를 소개하며 구글 클라우드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구글 대시보드란 계정별 메일 정보, 클라우드 문서, 일정, 웹 접속 내역 등 모든 서비스 이용 내역을 한 눈에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는 일종의 클라우드 현황판이다.

에란 파이겐바움 디렉터는 구글 대시보드에 대해 “이곳에 접속하면 내가 이용 중인 서비스와 나의 정보들을 언제든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고 소개하며 “책임있는 기업으로서 정보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클라우드의 보안성과 관련해 “전통적 환경에서는 통합 서버가 공격당하면 모든 정보를 잃게 됐지만 구글 클라우드는 데이터를 작은 조각으로 나누어 여러 서버에 실시간으로 복제·분산해 저장하기 때문에 더욱 안전하다”라며 구글 서비스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또 “보안을 사후적인 절차라고 생각하지만 구글은 인터넷에서 시작한 기업인만큼 모든 프로세스에 보안이 하나의 DNA로 자리잡았다”며 상시적인 보안시스템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부각했다.

그는 클라우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조건으로 개방된 인터넷 정책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그는 “개방성 정책은 진입 장벽을 낮춤으로써 혁신을 돕고 경제 성장에 기여하기도 한다”면서 “향후 5년간 중요한 혁신은 클라우드 환경에서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란 파이겐바움 보안총괄 디렉터는 글로벌 회계법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의 미 최고정보보안책임자를 거쳐 2007년 구글에 합류했다. 현재 엔터프라이즈 제품 솔루션 패키지와 관련된 보안전략을 결정하고 구현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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