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커피 조금씩 적게 주는 이유는…

스타벅스 커피 조금씩 적게 주는 이유는…

입력 2012-08-06 00:00
업데이트 2012-08-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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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커피전문점 종업원 용량 관리 미흡

스타벅스가 판매하는 아메리카노 커피 용량이 표기보다 평균 13%나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할리스커피의 캐러멜마키아토 용량은 같은 제품이라도 제조 종업원에 따라 최대 30% 이상 차이 나는 등 유명 커피전문점의 용량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원으로 스타벅스·커피빈·파스쿠찌·엔제리너스커피·이디야커피·카페베네·탐앤탐스·투썸플레이스·할리스커피 등 9개 주요 커피전문점을 대상으로 테이크아웃 커피 실태를 조사, 5일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스타벅스는 매장과 홈페이지에 아메리카노 기본 사이즈(톨)의 용량을 355㎖로 표기하고 있지만, 소비자원이 조사한 30잔의 용량은 평균 309g으로 13%나 적었다. 송규혜 소비자원 식품미생물팀장은 “아메리카노는 물과 마찬가지로 부피와 무게의 차이가 거의 없다.”면서 “355㎖라면 355g으로 측정돼야 정상이지만, 조사 대상 커피는 279~339g으로 모두 정량에 미치지 못했다.”고 전했다.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 한 잔이 3900원인 점을 감안하면, 소비자가 평균 500원가량 손해를 보는 셈이다.

투썸플레이스도 홈페이지를 통해 아메리카노 기본 사이즈(레귤러) 용량을 354㎖로 공지하고 있지만, 시험 대상 커피는 평균 311g으로 측정됐다. 커피빈과 카페베네도 각각 공지보다 평균 11.8%, 6.6%씩 용량이 적었다. 파스쿠찌와 엔제리너스커피 등 5개 브랜드는 홈페이지나 매장에 아예 용량조차 표시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커피 용량은 같은 브랜드와 제품이라도 제조하는 종업원에 따라 최대 30% 이상 차이가 났다. 소비자원이 할리스커피에서 캐러멜마키아토 레귤러 30잔을 주문해 측정한 결과, 각 잔의 용량은 255~386g으로 편차가 무려 131g에 달했다. 투썸플레이스와 스타벅스도 각각 113g과 107g의 편차가 났으며, 에스프레소에 물만 부으면 되는 아메리카노도 최대 83g(투썸플레이스)의 차이가 났다.

커피전문점들은 “테이크아웃 커피는 주문과 동시에 즉석에서 제조되고 종업원의 숙련도에 따라 용량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소비자원은 그러나 1잔당 3000~5000원의 비용을 지불함에도 커피전문점이 기초적인 품질 관리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메리카노의 카페인 함량은 파스쿠찌가 196㎎(1잔 기준)으로 가장 많았고, 이디야커피와 탐앤탐스는 91㎎으로 측정됐다. 캐러멜마키아토는 할리스커피가 145㎎의 카페인을 넣는 반면, 스타벅스는 66㎎에 그쳤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성인의 카페인 1일 섭취량을 400㎎(임산부는 300㎎) 이하로 권고하고 있다.

캐러멜마키아토 한 잔의 열량은 평균 241㎉로 프라이드 치킨 한 조각(200~242㎉) 또는 밥 한 공기(약 300㎉)와 비슷했다. 아메리카노의 열량은 10㎉ 안팎이지만, 시럽이나 캐러멜소스 등을 첨가하면 크게 증가한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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