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증후군 폐경女’…심장병사망 최고 7.3배↑

‘대사증후군 폐경女’…심장병사망 최고 7.3배↑

입력 2012-08-16 00:00
업데이트 2012-08-16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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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폐경여성 2만여명 9년여 추적조사

비만으로 대표되는 대사증후군이 있는 폐경 여성은 대사증후군이 없는 여성에 비해 심장병 사망률이 최고 7배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사증후군은 몸에 좋은 고밀도콜레스테롤(HDL)의 혈중수치가 40㎎/㎗ 이하이면서 혈압(130/85 ㎜Hg), 혈당(110㎎/㎗), 혈중 중성지방(150㎎/㎗)이 높고 복부비만(90㎝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김미란(교신저자)·신현미(제1저자.현재 천안의료원 근무) 교수팀은 1994년도부터 2004년까지 전국 18개 지역 의료기관의 건강검진센터를 찾은 40세 이상 폐경 여성 2만4천949명을 대상으로 평균 9.5년을 추적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조사 대상 여성들은 검진 당시 심혈관 질환 병력이 없었다.

여성의 경우 폐경이 되면 대사증후군 위험도가 60% 정도 높아지며, 또 대사증후군은 심혈관질환의 위험요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대사증후군이 심장병 사망 위험을 어느 정도 높이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았다.

연구팀은 평균 9.5년의 추적기간을 통해 대사증후군의 각 요소가 심장병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이미 심장병 사망과 관련성이 확인된 연령과 흡연은 변수에서 제외했다.

그 결과 대사증후군 질환이 1개라도 있는 폐경 여성의 심장병 사망위험은 대사증후군 질환이 하나도 없는 폐경여성에 비해 평균 2.2배 높았다.

특히 대사증후군은 질환이 많을수록 심장병 사망 위험도를 높였다.

대사증후군 질환이 한 개 이하인 그룹에 비해 대사증후군 질환이 4개인 그룹의 심장병 사망 위험도는 4.2배 높았으며, 5개 증상 모두를 가진 그룹은 최고 7.3배를 기록했다.

김미란 교수는 “추적기간 생존율에서도 대사증후군이 없는 여성에 비해 대사증후군이 있는 여성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며 “한국의 폐경여성에서 대사증후군과 심장병 사망률을 장기간 추적을 통해 밝혀낸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대한폐경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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