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생, ‘김승연 회장 구속’에 ING생명 인수 힘들 듯

대생, ‘김승연 회장 구속’에 ING생명 인수 힘들 듯

입력 2012-08-16 00:00
업데이트 2012-08-1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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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투자ㆍ신규 사업 중단 방침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법정 구속으로 대한생명의 ING생명 동남아 법인 인수가 사실상 어렵게 됐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 계열사인 대한생명은 김 회장이 1심에서 징역 4년에 법정 구속까지 당함에 따라 비상 체제로 전환해 신규 사업 등은 당분간 추진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에 따라 대한생명이 역점을 두어 추진해오던 ING생명 동남아법인 인수는 사실상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생명은 지난달 본입찰에 AIA생명과 함께 참여해 인수 경쟁을 벌여왔다.

보고펀드와 협상 중이던 동양생명 인수 건도 연내 검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한생명은 올해 동양생명을 인수해 국내 2위 생명보험사 입지를 다지고 ING생명 동남아법인을 사서 동남아 지역 대표 생보사로 도약하고자 했다.

이처럼 대한생명이 잔뜩 움츠러듦에 따라 교보생명, NH농협생명, 신한생명이 공격적인 경영으로 무섭게 치고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생보업계에 처음 진입한 NH농협생명은 업계 4위로 전국 농협 지점을 통해 보험 상품을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을 크게 늘리고 있다. 신한생명 또한 텔레마케팅 판매를 앞세워 업계 수위권으로 접근 중이다.

대한생명은 이처럼 어려운 여건이지만 오는 10월 한화생명으로 개명은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미 주주총회에서 통과된 사안인데다 한화생명으로 이름이 바뀌어야 한화금융네트워크를 완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대한생명이 생보업계 선두 주자로서 위치를 유지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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