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상 부사장·김흥성 감사 임명 “개발주도권 확보 강력의지 표명”
코레일이 개발과 홍보 전문가를 용산역세권개발(용산AMC)에 전진 배치했다. 업계에서는 코레일이 용산개발의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고 있다.용산AMC는 4일 이사회 및 임시주총을 잇달아 열고 곽노상 코레일 사업개발본부 자산개발단장을 부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곽 부사장을 2005년 대전 코레일 본사 건립 추진단장을 맡는 등 민자사업과 관련된 업무를 지속적으로 담당해왔다. 코레일 관계자는 “개발과 민자사업에서 쌓은 노하우를 용산개발에서도 발휘할 것”이라면서 “용산에 대한 주도권 확보와 개발 의지를 확실하게 보여준 인사”라고 설명했다.
곽 부사장과 함께 파견된 김흥성 코레일 홍보실장은 용산AMC 감사에 임명될 예정이다. 용산AMC 관계자는 “지난 몇년간 코레일이 AMC의 운영에 별다른 관여를 하지 않았다.”면서 “곽 부사장에 이어 김 실장이 감사로 자리 잡게 되면 용산AMC에서 코레일의 위치가 더 공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레일이 용산AMC 인사를 통해 개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면서 용산AMC의 1대 주주인 롯데관광개발과의 내부 다툼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용산역세권 개발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의 1대 주주(25%)인 코레일은 현재 롯데관광개발이 2010년 삼성물산으로부터 인수한 AMC 지분 45.1%를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2012-12-05 1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