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어윤대 회장 ‘술자리 소동’ 경위서 요구

금감원, 어윤대 회장 ‘술자리 소동’ 경위서 요구

입력 2012-12-05 00:00
업데이트 2012-12-0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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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어윤대 회장이 외국에서 ‘취중소동’을 벌였다는 소문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진상 파악에 나섰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오전 KB금융의 부사장 2명을 불러 ING생명 인수를 둘러싸고 벌어진 경영진과 이사회의 갈등 과정을 알고자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다.

어윤대 회장은 지난달 20일 국민은행 중국 현지법인 개소식 참석차 베이징(北京)을 방문, 술자리에서 사외이사와 고위 임원 등이 보는 상황에서 술잔을 깨고 고성을 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이 부분을 소명하도록 했다.

어 회장은 술자리에서 “ING생명 인수는 KB금융에 필요한 제2금융권 포트폴리오를 갖추려고 사심 없이 추진하는 일인데, 왜 내 충정을 몰라 주느냐”며 화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 조영제 부원장보는 “여러 경로로 알아봤더니 어 회장이 사회적 지위에 어울리지 않는 언행을 보이는 등 적지 않은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며 “굉장히 불미스러운 일이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이 어 회장을 겨냥한 것을 두고 감독 당국이 ING 생명 인수에 부정적인 시각을 재차 드러낸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금감원 측은 “어떤 결론을 내든 KB금융 이사회 소관이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금융지주사의 건전성을 감독하는 당국으로서 인수 과정의 적정성 등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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