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中企 순익증가율 고작 年 3%…대기업의 절반이하

中企 순익증가율 고작 年 3%…대기업의 절반이하

입력 2013-01-14 00:00
업데이트 2013-01-14 09:2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중소기업 부채 증가속도는 연평균 21%에 달해

중소기업의 실적 성장 속도가 대기업의 절반 수준에 그쳐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격차가 점차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며 매출과 순익 등 외형은 물론 부채 등 건전성 측면에서도 차이가 크게 확대됐다.

14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투자전문회사를 제외하고 비교 가능한 1천660개 상장사를 분석한 결과, 전체 매출이 2007년 894조4천억원에서 2011년 1천360조3천억원으로 5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6조6천억원에서 82조원으로 23.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62조2천억원에서 79조2천억원으로 27.2% 늘었다. 매출 확대에 비해 수익성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셈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성장세가 훨씬 빨랐다.

전체 상장사 중 대기업 324개사의 매출은 2007년 773조7천억원에서 2011년 1천191조6천억원으로 54.0%가 증가한 반면 중소기업 678개사는 43조3천억원에서 55조5천억원으로 28.2% 늘어나는데 그쳤다.

수익 증가율도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비해 월등하게 높았다.

대기업 당기 순이익이 56조2천억원에서 72조1천억원으로 28.2% 늘었으나 중소기업은 2조6천억원에서 2조9천억원으로 12.1% 증가하는데 머물렀다. 연평균 성장률이 3.0%로 대기업(7.1%)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영업이익은 대기업이 59조6천억원에서 73조7천억원으로 23.8% 증가한 반면 중소기업은 2조9천억원에서 3조3천억원으로 13.9% 상승하는 데 그쳤다.

중소기업은 현행법상 중소기업 범위 기준에 따라 분류했으며 대기업은 공정거래법상 자산 5조원 이상 대규모기업집단 소속 계열사 및 상시 근로자 1천명 이상 또는 자산총액 5천억원 이상 회사를 포함했다. 그 외 기업은 중견기업으로 분류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소기업의 부채가 급격히 증가해 재무구조도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의 자산은 2007년 48조6천억원에서 2011년 65조7천억원으로 35.1% 증가했고 부채는 17조원에서 31조3천억원으로 83.6% 급증했다. 연 평균 부채 증가율이 20.9%에 이르렀다.

반면에 대기업은 자산이 1천329조9천억원에서 2천76조6천억원으로 56.2%, 부채가 819조원에서 1천309조9천억원으로 59.9% 늘어나 자산과 부채 증가율이 균형을 맞췄다.

한국중소기업학회장인 임채운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는 “글로벌화 과정에서 중소기업이 소외돼 내수에 의존하다 보니 내수 침체 국면에서 타격이 더 커졌다”며 “구조적 불균형 보완도 중요하지만 수출 확대, 하청구조 변화, 연구개발(R&D) 경쟁력 강화 등 중소기업의 수익성 개선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