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임원되려면 뉴욕지점장 거쳐라”

“은행 임원되려면 뉴욕지점장 거쳐라”

입력 2013-01-15 00:00
업데이트 2013-01-15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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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부사장 김인주씨 등 성과 내고 줄줄이 승진

은행권에서 미국 뉴욕지점장 출신이 ‘상한가’다. 뉴욕지점은 과거부터 해외 진출을 위한 발판이자 지점장의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시험대였다. 뉴욕지점에서 성과를 낸 지점장은 부행장이나 부사장 승진 때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곤 했는데, 요즘 이런 ‘승진 공식’이 더 공고해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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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금융지주는 14일 김인주(55) 기획관리실장을 신임 전략담당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김 부사장은 서울고와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1982년 산업은행에 입행해 자금거래실, 금융공학실을 거쳐 2009년 8월부터 2년 반 동안 뉴욕지점장을 지냈다. 은행권에는 김 부사장처럼 뉴욕지점장을 지낸 후 임원급으로 승진한 사례가 적지 않다. 지난해 인사철에는 본부장도 거치지 않고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 임원으로 고속 승진한 이상원(53) 국민은행 부행장이 화제였다. 이동철(52) KB금융지주 상무도 마찬가지다. 이 부행장과 이 상무는 모두 2000년대 중반에 뉴욕지점장을 지냈다.

지난해 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에 오른 조용병(56) 전 신한은행 부행장도 대표적인 ‘뉴욕파’다. 김병호(52)·이현주(54) 하나은행 부행장, 유석하(57) 기업은행 부행장도 뉴욕지점장을 지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뉴욕지점장 출신들은 아무래도 글로벌 금융 중심인 미국 월가에 접해 있다 보니 실전경험이나 글로벌 감각이 발달돼 있다”면서 “국내 은행들이 사활을 걸고 있는 글로벌 진출 분야에서 장점을 발휘할 수 있다”고 잇단 발탁 배경을 분석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2013-01-15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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