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수익률 8.55%… 일본 펀드의 부활

한달 수익률 8.55%… 일본 펀드의 부활

입력 2013-01-21 00:00
업데이트 2013-01-21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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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개월 평균 15.89%… 해외 주식형 펀드 중 최고

‘애물단지’였던 일본 펀드가 부활하고 있다. 아베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일본 증시가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7일 기준 일본 주식형 펀드의 지난 3개월 평균 수익률은 15.89%다. 해외 주식형 펀드 중 가장 높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인 7.87%에 비하면 두 배 높은 셈이다. 일본 펀드에 이어 중국 펀드(11.26%), 아시아태평양주식(9.05%)이 뒤를 이었다. 1개월 수익률 역시 일본 주식펀드가 8.55%로 해외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3.98%)보다 월등히 앞섰다.

일본 펀드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한 해 수익률이 마이너스 40%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경기 부양을 위해 무제한적 통화정책을 공약한 아베 정권은 지난 11일 10조 3000억엔(약 230조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승인한 바있다. 이 같은 부양 기대로 도쿄시장의 닛케이225지수는 지난해 10월 15일 8488.14에서 지난 15일 10952.31로 뛰었다. 석달 만에 30% 가까이 상승한 셈이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KB스타재팬인덱스(주식-파생)A’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이 21.48%로 가장 높다. 이어 ‘슈로더재팬알파(주식-재간접)종류A’가 21.28%, ‘피델리티재팬자(주식-재간접)A’가 20.65%, ‘미래에셋재팬글로벌리딩1(주식)종류A’가 20.57%로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일본 펀드의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지만 일본 산업 자체가 살아나고 있진 않아 투자시 주의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박형중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일본 정권은 초기이고 올 7월 참의원 선거 승리를 위해 가시적 성과를 내려할 것”이라면서 “상반기까진 이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엔화 약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일본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증시 상승세를 이끌고 있지만 실제 파나소닉과 같은 산업의 기업 실적은 좋지 않다.”면서 “일본 증시가 11000 포인트 이상 올라갈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2013-01-21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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