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폐기 지폐 4억7천만장…높이는 백두산 18배

작년 폐기 지폐 4억7천만장…높이는 백두산 18배

입력 2013-02-11 00:00
업데이트 2013-02-1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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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으면 서울-부산 80회 왕복…5t 트럭 87대 분량

설을 앞두고 빳빳한 세뱃돈을 마련하려고 은행에서 헌 돈을 신권으로 바꾸는 사례가 많다.

매년 설을 앞두고 ‘귀한 몸’이 되는 새 지폐의 유통수명은 얼마나 될까.

5천원권은 5년 5개월, 1천원권은 3년 4개월로 추정된다. 현재 유통되는 5만원권과 1만원권은 세상에 나오고서 아직 충분한 시간이 지나지 않아 수명 추정이 어렵다.

옛날 1만원권은 2000년 조사에서 약 4년, 2005년 조사에선 5년 2개월인 것으로 파악됐다.

작년에 찢어지거나 더러워져서 폐기된 은행권(지폐)은 모두 4억7천400만장으로 약 1조8천337억원이다.

이는 5t 트럭 87대 분량이다. 일렬로 이으면 총 길이가 6만6천456km에 달한다. 경부고속도로 서울-부산 구간(416km)을 80회 왕복하는 거리다.

쌓았을 때 높이는 5만454m로 63빌딩(지상 249m)의 203배, 한반도 최고봉인 백두산(해발 2천744m)의 약 18배에 이른다.

2011년에 폐기된 지폐는 4억8천500만장(1조7천333억원)이다. 2010년과 2009년은 각각 4억5천300만장(1조3천899억원), 5억900만장(1조7천171억원)이다.

한은은 매년 폐기된 지폐를 보충하고 신규 수요를 맞추고자 지폐를 새로 찍어낸다. 작년 신권 발행 비용은 1천억원을 넘는다.

찌그러지거나 부식돼서 지난해 폐기된 동전(1원화, 5원화, 기념주화 제외)은 2천499만7천개다. 액면가를 합치면 22억3천200만원이다.

폐기 동전은 2009년 1천678만6천개(13억3천400만원), 2010년 1천523만1천개(11억7천600만원), 2011년 2천119만7천개(17억3천900만원)로 매년 늘어났다.

한은 관계자는 “시중에 유통되는 지폐나 동전을 더는 사용할 수 없어 폐기하고 새로 발행하면 그 비용은 결국 국민경제에 부담된다”면서 “지폐나 동전을 깨끗하게 사용하는 것도 우리 경제엔 보탬이 된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의 허가 없이 영리 목적으로 동전을 훼손하면 6개월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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