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형저축 새달 6일 일제 출시…금리 3%대 후반~4% 전망

재형저축 새달 6일 일제 출시…금리 3%대 후반~4% 전망

입력 2013-02-12 00:00
수정 2013-02-12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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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로 금리결정 쉽지않아…시중은행들 치열한 눈치싸움

과거 연 30% 안팎의 금리로 서민들의 재테크 수단이었던 재형저축이 다음 달 6일 선을 보인다. 이자 일부를 정부에서 보전해 주다 재원 부족으로 1995년 폐지된 지 18년 만의 부활이다. 새 재형저축의 금리는 4% 초반으로 결정될 전망이지만 은행권의 고민은 깊다. 7년 이상 부어야 비과세가 돼 장기 고객 확보에 유리하지만 저금리 기조로 예전 이름값을 유지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3월 6일 재형저축 상품을 일제히 출시한다. 가입 대상은 직전 과세기간 총급여액이 5000만원 이하인 근로자나 종합소득금액이 3500만원 이하인 사업자다. 정부가 지난해 세법 개정에서 장기주택마련저축(장마)의 비과세 혜택을 없애는 대신 재형저축을 재도입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가입기간은 7년이다. 한 차례에 한해 3년 이내 범위에서 연장해 최장 10년 동안 가입할 수 있다. 또 2015년 말까지 가입해야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 2금융권을 다 합쳐 분기당 300만원 범위에서 1만원 단위로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다. 금리는 가입 후 3년간은 고정 금리가 적용되고, 4년차 이후엔 고시금리에 연동해 변동된다.

금리 수준은 연 3.7%에서 4% 초반이 거론된다. 기본 금리에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0.1~0.2% 포인트 우대금리를 주는 방식도 논의되고 있다. 오는 14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도 재형저축 금리 수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은행은 미래 수익원인 청년층 확보 차원에서 유리한 만큼 공격적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지만 치열한 눈치싸움도 벌이고 있다. 예·적금 금리가 이미 3% 초반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재형저축이 가진 고금리 이미지에 맞춰 금리를 결정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금리는 이달 말이나 돼야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비과세 혜택을 고려하면 금리가 연 4%로 책정(7년 고정금리)될 경우 4.7%짜리 과세 상품에 가입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비과세 혜택을 보려면 돈을 7년 이상 묶어 둬야 한다는 점에서 본인의 자금흐름에 맞춰 불입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하고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2013-02-12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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