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다음 올해 실적도 ‘희비’ 엇갈릴 듯

NHN·다음 올해 실적도 ‘희비’ 엇갈릴 듯

입력 2013-02-15 00:00
업데이트 2013-02-1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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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인터넷 업체인 NHN과 다음의 올해 실적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모바일 메신져 ‘라인’의 흥행에 힘입어 작년 4분기 ‘깜짝 실적’을 거둔 NHN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지만, 자체 검색광고 강화를 결정한 다음의 수익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주를 이뤘다.

◇NHN, 올해도 ‘라인만 믿는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NHN은 오후 1시 25분 현재 전날보다 0.41% 오른 24만4천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에서 다음은 전날보다 2.82% 떨어진 10만1천원에 거래됐다. 작년 4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충격이 가시지 않는 듯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NHN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라인’ 덕분에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메신져 부문의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는데다 올해는 작년 말 출시된 게임의 실적까지 본격적으로 반영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하나대투증권 황승택 수석연구위원은 “올해는 게임 매출이 본격 반영되고 해외에서 스티커에 대한 인기도 계속 이어져 라인 매출액만 연간 3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 홍종길 연구원은 “라인 가입자는 2월 7일 현재 전세계적으로 1억800만명에 이르는데 매일 40∼50만명씩 꾸준히 증가하는 것을 고려할 때 연말 목표인 2억명은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한때 주주가치 훼손 논란을 낳았던 게임 사업부문 분할에 대해서도 불확실성 해소와 성장성 확보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에 힘이 실렸다.

게임 부문 분할이 공식 결정되면서 불필요한 의혹이 해소된데다 사업 부문 분할을 통해 시장의 요구에 더욱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는 이유에서다.

홍 연구원은 “지금까지는 네이버의 사회적 책임과 기업 가치를 고려해 게임사업에서 보수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지만 앞으로는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을 통해 시장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황 연구원은 “NHN은 주가도 실적도 앞으로 계속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음, 단기 수익성 감소 불가피

전문가들은 미국의 검색광고 대행사 오버추어와 결별하고 자체 검색광고 사업 확대를 결정한 다음에 대해 초기 비용 증가로 인한 단기 수익성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올해는 자체 검색 광고 결정 후 실적이 반영되는 첫해이기 때문에 홍보나 판촉비용 증가로 작년보다 수익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유진투자증권 김동준 연구원은 “광고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초기 마케팅 비용과 인력 충원에 따른 인건비 증가로 1분기까지는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이 때문에 올해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14.0% 증가한 1천160억원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증권 김창권 연구원은 “비용 증가에 따른 부담 때문에 올해와 내년의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기존보다 각각 16.7%, 11.9% 하향조정한다”고 말했다.

오버추어에서 독립해 자체 광고 사업을 키우기로 한 결정이 장기적 수익성에서 도 큰 도움이 안 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트레이드증권 성종화 연구원은 “오버추어와의 결별로 올해 반짝 성장 효과를 낼 수는 있지만 신성장사업의 육성이 없다면 2014년 이후에는 성장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단기 수익성 하락이 예상되면서 주가 역시 뚜렷한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대증권 김석민 연구원은 이날 다음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로 내리고 목표주가도 기존 12만4천원에서 11만5천원으로 7.3% 낮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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