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70)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이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이명박 대통령과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는 금융권 ‘4대 천왕’들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지난해 말 미소금융재단 이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사표를 제출했다. 김 이사장은 2009년 2월 이사장에 취임한 뒤 지난해 2월 연임했다. 이사장 임기는 3년으로 현재 김 이사장은 임기가 2년 남았다.
미소금융재단 이사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하면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다. 금융위 관계자는 “김 이사장이 사의를 표명했고, 아직 사표가 수리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후속 인사는 새 정부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이 대통령 측근인 김 이사장이 새 정부 출범 이전에 자리에서 물러나기 위해 사의를 표명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고, 이 대통령과 고려대 동기인 김 이사장이 새로 출범하는 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알아서 사표를 낸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지난해 3월 하나금융 회장직에서 물러난 김 이사장이 미소금융재단 이사장직도 내놓으면 하나고등학교 이사장만 맡게 된다.
또 다른 ‘MB(이명박)맨’인 어윤대(68) KB금융지주 회장, 이팔성(69) 우리금융지주 회장, 강만수(68) 산은금융지주 회장의 거취도 주목된다. 차기 회장 하마평도 벌써 나오고 있다. 어 회장은 올해 7월 임기가 끝난다. 이 회장과 강 회장은 각각 내년 3월, 4월이다. 어 회장은 최근 ING생명 인수 실패로 입지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 회장과 강 회장도 임기를 채울 가능성이 낮다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김승유 미소금융 이사장
미소금융재단 이사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하면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다. 금융위 관계자는 “김 이사장이 사의를 표명했고, 아직 사표가 수리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후속 인사는 새 정부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이 대통령 측근인 김 이사장이 새 정부 출범 이전에 자리에서 물러나기 위해 사의를 표명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고, 이 대통령과 고려대 동기인 김 이사장이 새로 출범하는 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알아서 사표를 낸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지난해 3월 하나금융 회장직에서 물러난 김 이사장이 미소금융재단 이사장직도 내놓으면 하나고등학교 이사장만 맡게 된다.
또 다른 ‘MB(이명박)맨’인 어윤대(68) KB금융지주 회장, 이팔성(69) 우리금융지주 회장, 강만수(68) 산은금융지주 회장의 거취도 주목된다. 차기 회장 하마평도 벌써 나오고 있다. 어 회장은 올해 7월 임기가 끝난다. 이 회장과 강 회장은 각각 내년 3월, 4월이다. 어 회장은 최근 ING생명 인수 실패로 입지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 회장과 강 회장도 임기를 채울 가능성이 낮다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2013-02-21 1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