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카드사 부가혜택 절반으로 줄인다

올해 카드사 부가혜택 절반으로 줄인다

입력 2013-02-26 00:00
업데이트 2013-02-2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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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개 주력 카드 부가 혜택 축소 추진

주요 카드사들이 신용카드 부가 혜택을 줄이기로 고객 불만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하나SK카드, 비씨카드 등은 올해 카드 부가 혜택을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줄이기로 하고 고객에게 공지했거나 관련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카드사들은 주력 신용카드 40여개의 부가 혜택을 올해 축소하겠다는 의향을 금융 당국에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조치의 주된 이유는 경영난이지만 금융 당국과 고객의 시선은 싸늘하다.

카드 혜택이 축소되거나 사용 실적 기준이 강화되면 카드사를 비난하는 목소리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SK카드는 최근 금감원에 지난해 출시된 신용카드 가운데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운 ‘클럽SK’ 카드의 부가 혜택 이용자를 줄이고자 전월 실적을 상향 조정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 카드는 SK텔레콤 통신 요금을 자동 이체하면 월 최대 1만5천원을 할인해왔다. 전월 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최대 1만원, 60만원 이상이면 최대 1만5천원 할인할 수 있었다.

앞으로는 전월 실적 기준이 구간별로 10만원 가량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클럽SK’ 고객은 통신비와 관련한 기존 혜택을 누리기 더 많이 사용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월에 출시한 ‘클럽SK’는 SK그룹과 손잡고 통신, 주유, 마트, 학원, 대중교통, 하나은행 등 주요 생활밀착 할인 혜택을 1장에 모두 담아 ‘킬러 카드’로 유명세를 누렸다.

지난해 75만여장을 발급해 현대카드 ‘ZERO’(51만장), 롯데카드 ‘포인트플러스 포텐카드’ㆍ’삼성카드3’(각 50만장)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하나SK카드는 ‘클럽SK’가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으나 지난해 영업 손실이 200여억원에 달하는 등 경영 상황이 좋지 않아 사용 실적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견해를 보인다.

문제는 ‘클럽SK’ 카드가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데다 출시한 지 1년이 안 됐다는 점이다. 기존 전월 이용액에 따른 통신비 할인 혜택을 믿고 카드를 발급받았던 고객으로선 당황이 된다는 반응을 보인다.

금융 당국조차 하나SK카드가 지난해 ‘클럽SK’를 출시하면서 가장 많은 혜택을 준다고 선전해 최다 발급 카드가 됐는데 갑자기 부가 혜택을 줄이겠다고 해서 놀랐다는 견해를 보인다.

KB국민카드는 1장의 카드에 여러 혜택을 담을 수 있는 ‘혜담카드’를 출시한 지 2개월 만에 부가 서비스 선택 개수를 축소했다가 없던 일로 한 바 있다.

신한카드는 오는 7월부터 SK엔크린 멤버십이 탑재된 제휴카드의 SK주유소 OK캐시백 적립서비스를 주유 금액의 0.3~0.5%에서 주유 ℓ당 5원으로 바꾼다. 적립 대상에서 등유는 빠진다.

국민카드 ‘와이즈카드’는 6월부터 기본 포인트리 적립에 실적 기준이 신설된다. 전월 이용액이 30만원 이상이 돼야 모든 가맹점에서 0.5%를 적립해준다.

삼성카드는 8월부터 ‘프리머스’ 영화관과 제휴한 미니 팝콘 무료 제공 서비스를 중단한다. 대상 카드는 ‘프리머스 삼성티클래스앤오일카드’, ‘프리머스 삼성지엔미포인트카드’ 등이다.

현대카드는 7월부터 일부 업종의 M포인트 적립률이 변경돼 전월 실적에 따른 적립 기준이 신설되며 롯데카드는 9월부터 ‘드라이빙 패스 카드’의 주유 할인을 기존 ℓ당 80원에서 60원으로 줄이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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