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다시 디커플링’-’강세 예상’…엇갈린 전망

코스피 ‘다시 디커플링’-’강세 예상’…엇갈린 전망

입력 2013-03-08 00:00
업데이트 2013-03-0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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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방향성에 대한 증시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 다우지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주요국 증시가 강세를 띠는 반면 코스피의 흐름은 부진하다며 디커플링(탈동조화) 재출현 가능성을 우려한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갤럭시S4’ 발표를 전후로 전기전자(IT) 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감도 존재한다.

8일 동양증권 조병현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다시 상대적 약세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주식 투자에 신중한 판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한동안 국내 증시가 빠르게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며 글로벌 증시와의 격차를 다소 좁혀가는 움직임을 나타냈지만 2월 마지막 주부터 상승 탄력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연일 신고점을 형성하는 미국 증시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넘어서는 독일 증시 등 선진국 증시와 재차 격차가 생기고 있다”고 우려했다.

조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레벨이 박스권 상단에 봉착했다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증시가 작년부터 경험해왔던 박스권 상단에 다시 직면했다”면서 “투자자가 2,030∼2,040으로 설정된 코스피 박스권 상단에 대한 트라우마를 형성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조 연구원은 최근 양호한 수익률을 낸 국가들에는 대체로 자국 내수 중심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된 경우가 많다는 점을 주목했다.

그는 그러면서 “아직 글로벌 경기 전반에 대한 기대감보다 개별 국가들의 모멘텀 보유 여부가 이슈가 되는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유진투자증권 곽병열 연구원은 오는 14일로 예정된 삼성전자 갤럭시S4 발표가 국내 주식시장의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갤럭시S4 발표를 앞두고 관련 IT대형주와 중소형 부품주에 대한 모멘텀이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2, 갤럭시S3의 발매 이전에 시장에 기대감이 선반영됐고, 출시 이후에도 일정 시차를 두고 삼성전자는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했다”면서 삼성전자와 관련 부품주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라고 조언했다.

대내외적 여건도 국내 주식시장에 유리한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곽 연구원은 내주 미국 시퀘스터(sequester) 재협상 시도에 따른 불확실성 완화, 중국 양회(兩會ㆍ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효과를 통한 신정부 출범 기대감, 한국 금융통화위원회 3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이 코스피의 강세 재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갤럭시S4 발표를 전후로 코스닥 시장은 조정 국면에 돌입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우리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지난달 5일 이후 코스닥 상승의 주요 원인은 코스닥 시장 업종의 45%를 차지하는 IT관련주의 상승이었다”며 IT업종 안에서도 휴대전화 관련주가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런 측면에서 갤럭시S4 공개 이후 최근 상승을 이끌었던 휴대전화 부품주 중심으로 차익실현 욕구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코스닥지수는 단기적으로 차익실현 성격의 기간 조정을 거치겠지만 이후 상승세를 유지하며 전고점을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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