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로 들어온 스마트한 광고…성장률 쑥쑥

모바일로 들어온 스마트한 광고…성장률 쑥쑥

입력 2013-03-11 00:00
업데이트 2013-03-1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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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만 명을 돌파하며 우리나라 액션 영화 사상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베를린’.

이 영화는 광고 측면에서도 또 다른 기록을 세웠다.

바로 와이파이 포스터를 국내에서 처음 적용한 영화라는 점이다.

와이파이 포스터는 기존의 영화 포스터에 와이파이를 내장해 관객이 스마트 기기로 포스터 주변에서 예고편 감상부터 예매까지 할 수 있는 대화형 포스터를 말한다.

영화사는 올해 초 ‘베를린’의 와이파이 포스터를 서울과 수도권 6곳에 설치했는데 설치 후 2주 동안 이 영화의 공식 사이트를 방문한 사람의 28.5%가 와이파이 포스터를 통해 접속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이 와이파이 포스터를 통해 공식 사이트에 접속한 방문객은 다른 경로로 접속한 방문자보다 체류 시간이 5배 정도 긴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3천만 명을 넘어서는 등 모바일 기기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이처럼 와이파이를 이용한 모바일 광고 시장이 최근 급격하게 팽창하고 있다.

11일 제일기획에 따르면 작년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은 2천100억원 규모로 전년보다 250% 성장했다.

10조원 수준의 국내 총 광고비에서 모바일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2% 남짓한 수준. 하지만 성장 속도가 빨라 올해는 작년보다 90% 이상 성장해 4천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모바일 광고는 소비자 반응이 긍정적인 데다 광고 영역을 다양하게 확장할 수 있어 많은 기업이 인쇄 매체 등 기존의 광고 형태에서 모바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구글의 멀티스크린 리서치 결과를 살펴보면 한 기기에서 특정 활동을 시작한 뒤 다른 기기에서 해당 작업을 이어서 할 때 활동을 시작하는 기기는 주로 스마트폰이었다.

활동 별로 정보 검색 66%, 쇼핑 63%, 인터넷 쇼핑 62%, 여행 계획 61%, 금융 관리 55% 등으로 모두 절반을 넘어섰다.

이는 30% 안팎을 차지한 PC·랩톱보다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또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본 광고를 기억한다고 답한 사람도 10명 중 9명이었으며 3명 중 1명은 모바일 광고를 보고 구매를 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이마트가 와이파이 공유기를 내장한 대형 풍선을 영등포와 강남 등 서울 시내 번화가와 커피숍 등에 띄워 와이파이에 접속한 고객에게 할인 쿠폰과 경품을 제공한 결과 이벤트 참여자가 4만5천여 명에 달해 이러한 조사 내용을 뒷받침했다.

이처럼 모바일 광고에 소비자 참여도가 증가하자 많은 기업이 통합 마케팅 캠페인을 기획할 때 모바일을 필수 미디어로 고려하기 시작했다.

모바일을 캠페인의 목적과 성격에 맞게 웹·앱 게임, 브랜드 애플리케이션, 모바일 마이크로 사이트, QR 코드 등 다양하게 활용하려는 것이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모바일 광고는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소비자에게 도달하기 쉬우며 개인 정보를 통한 맞춤형 광고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기술 발전에 따라 새로운 형태의 모바일 광고가 앞으로 계속 시도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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