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노령화지수 올해 첫 80% 돌파 전망

韓 노령화지수 올해 첫 80% 돌파 전망

입력 2013-03-11 00:00
업데이트 2013-03-1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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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인구비중도 12% 넘어설 듯

우리 사회가 빠르게 고령화하면서 올해 노령화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80%를 넘어설 전망이다.

급격한 노령화는 경제 활력을 떨어뜨려 중장기적으로 잠재성장률의 하락을 가져올 것으로 우려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와 통계청, 국회 예산정책처 등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노령화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80%를 넘어 83.3%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작년 77.9%에서 5.4%포인트나 상승한 것으로 사상 최대의 상승폭이다.

노령화지수란 15세 미만 인구 대비 65세 이상 노령인구의 비율로 유년인구 대비 고령층의 상대 규모를 나타내주는 지표다.

이 지수는 1978년 처음 10%를 넘었고, 1990년 20%, 1998년 30% 선을 각각 넘어섰으며 2006년 처음으로 50%를 돌파했다.

2008년 59.5%에 이어 2009년 63.9%, 2010년 68.4%, 2011년에는 72.8%를 기록해 올해는 2년 만에 무려 10.5%포인트나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우리나라에서 65세 이상의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급격히 확대됐다.

65세 이상 인구비중은 올해 12.2%로 작년(11.8%) 대비 0.4%포인트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노인층 인구는 2007년만 해도 9.90%로 10%를 넘지 못했으나, 2008년 10.30%, 2009년 10.70%, 2010년 11.04%, 2011년 11.36%, 2012년 11.78%로 매년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노령화와 함께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들 경우 경제활동 참가율과 잠재성장률을 낮춰 결국 저성장 고착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올해 국내에서 새로 창출되는 일자리는 30만개 안팎으로 작년보다 8만∼15만개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민간경제 연구소들은 우리나라의 현재 잠재성장률이 최저 3.0%까지 하락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국회 예산정책처가 추산한 잠재성장률도 2010년 4.0%에서 하락과 정체를 반복해 2016년에는 3.7%까지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올해 1월 경제활동 참가율을 59.3%로, 경제활동 인구를 2천481만9천명으로 집계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상무는 “노년층이 증가하면 이들에 대한 정부의 복지 부담도 늘어난다”면서 유럽의 경우처럼 정부의 재정건전성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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