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공개 갤럭시S4, ‘글로벌 독주체제’ 진입하나

내일 공개 갤럭시S4, ‘글로벌 독주체제’ 진입하나

입력 2013-03-14 00:00
업데이트 2013-03-14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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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타코어·아몰레드 풀HD·아이 스크롤링 채택 여부 주목

삼성전자가 미국 뉴욕에서 14일(현지시각) 공개하는 갤럭시S4가 담을 혁신에 국내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도 신제품의 티저 영상에서 “갤럭시S4는 TV가 컬러가 된 이후 가장 놀랄 만한 제품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자신만만하게 공언해 업계와 소비자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전작인 갤럭시S3를 내놓음으로써 애플과 맞설 만한 기업이 됐다는 게 업계 판단인 만큼 또 다른 혁신으로 무장할 갤럭시S4로 독주 체제를 구축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특히 갤럭시S4는 앞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자제품 전시회에서 공개된 스마트폰 옥타코어 칩이나 4.99인치 아몰레드(AM OLED,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풀HD 화면 등을 세계 최초로 탑재할지가 주목된다.

눈동자를 움직이는 것만으로 페이지를 내리거나 화면을 멈추는 ‘아이 스크롤링’·’아이 포즈’ 등도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또 삼성이 애플의 안방이라 할 수 있는 미국에서 제품 출시 행사를 여는 점도 업계의 주요 관심 대상이다.

◇세계 최초 기술 적용한 하드웨어 = 삼성전자의 갤럭시S4는 세계 최초의 옥타코어 스마트폰이 될 가능성이 크다.

회로(코어)가 8개인 옥타코어 칩은 회로가 4개인 기존의 쿼드코어 제품보다 이론상 속도가 2배 빠르다.

일각에서는 옥타코어 칩의 시스템 안정화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퀄컴의 쿼드코어 칩을 장착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지만, 삼성전자가 직접 개발한 신기술의 탑재를 미룰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퀄컴의 칩이 3세대(3G)와 LTE(롱텀에볼루션) 통신망을 함께 사용하는 데 더 적합하다는 점에서 적어도 일부 지역 출시 제품은 퀄컴 칩을 쓰게 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삼성전자는 이전 제품에서도 출시 지역에 따라 퀄컴 칩과 자사 칩을 혼용한 바 있다.

5인치급 제품 중 최초로 아몰레드 화면을 장착할 가능성도 크다. 이 역시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한 신기술이므로 자사 제품에 먼저 적용하는 것이다.

삼모바일 등 해외 IT 소식통들은 아몰레드보다 효율을 25% 높인 그린 폴레드(Green PHOLED, 녹색 인광유기발광다이오드)를 탑재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특히 이 화면은 삼성전자 최초로 풀HD 급이 될 것으로 보여 LG전자의 옵티머스G 프로와 팬택의 베가 넘버6, HTC의 버터플라이 등과도 경쟁 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무선 충전 기능이 도입될지와 손 글씨 기능이 추가될지도 시장의 관심거리다.

◇시선만으로 화면 조작할 듯 = 삼성전자는 갤럭시S4에서 소프트웨어 역량도 과시할 계획이다. 하드웨어 제조역량에 견줘 소프트웨어 역량이 부족하다는 그간의 평가를 뒤집고 혁신성을 드러내려는 의도다.

긴 글을 읽다가 눈동자가 화면 아래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다음 페이지를 보여주는 ‘아이 스크롤링’이나 동영상을 보다가 시선을 다른 곳으로 향하면 자동으로 재생이 멈추는 ‘아이 포즈’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갤럭시S3에서 스마트폰을 보고 있으면 화면이 꺼지지 않는 ‘스마트 스테이’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한 기능이다.

이외에도 스마트폰으로 맥박수나 체중을 측정하는 건강관리 기능과 장갑을 낀 채로도 화면을 터치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측하고 있다.

◇애플 안방서 신제품 출시 = 삼성전자가 애플 본사가 있는 미국에서 단독 행사를 열고 제품을 공개하는 것도 업계의 주요 화제다.

삼성전자는 제품의 첫 출시 행사를 국내나 통신 전시회 등에서 주로 열었고, 전작인 갤럭시S3는 유럽지사가 있는 영국 런던에서 공개했다.

구글 안드로이드의 레퍼런스(기준) 스마트폰이었던 갤럭시 넥서스는 당초 미국에서 공개할 계획이었으나 스티브 잡스의 사망으로 행사 장소를 홍콩으로 옮긴 전례가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판매량(공급 기준)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유독 미국 등 북미 시장에서는 애플에 다소 뒤져 있다.

갤럭시S3 출시 이후 상당 부분 애플을 따라잡았지만, 애플이 아이폰5를 내놓자 다시 뒤처지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이런 상황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미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자 뉴욕 행사를 기획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마트폰·태블릿PC 특허 소송과 관련한 여론도 삼성전자 쪽에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다는 계산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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