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의 알뜰폰(MVNO) 시장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가 알뜰폰 시장에 일대 변화가 예고된다.
1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르면 이달 말 알뜰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최종 검토 작업을 거쳐 상반기 안에 서비스를 개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알뜰폰은 기존 이동통신사보다 요금이 저렴하다는 강점에도 불구하고 자금력과 유통망이 부족해 성장에 제약을 받아왔다. 이와 달리 전국적인 유통망과 자금력을 이미 보유한 대형마트는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대기업계열 알뜰폰 업체들 ‘강적’ 만나 = 대형마트는 이미 제공 중인 각종 고객관리 서비스와 알뜰폰을 연계해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할 잠재력이 있다. 하지만 일단 ‘저렴한 요금’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파격적으로 싼 가격의 요금제를 내놓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관계자도 “차별화된 요금제와 단말기를 내놓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존 알뜰폰 업체들은 온라인이나 홈쇼핑에 의존해 가입자를 유치하고 있지만, 대형마트는 이미 탄탄한 소비자 접점을 확보했다. 중국 제조사와 협력해 경쟁력 있는 단말기를 출시할 준비도 하고 있다.
소비자는 저렴한 이동전화 서비스를 손쉽게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형마트의 알뜰폰 서비스 진출을 환영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선불폰으로 시작해 꾸준히 세력을 키워온 중소업체들은 작년 CJ헬로비전, SK텔링크 등 대기업 계열사의 진출에 이어 대형마트라는 강적을 맞이하게 됐다.
중소업체는 2004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에넥스텔레콤을 비롯해 온세텔레콤, 프리텔레콤, 한국케이블텔레콤(KCT) 등 20여곳에 달하지만 가입자가 10만명에도 못 미치는 경우가 많다.
2004년 말부터 8년간 22만명의 가입자를 모아 업계 1위를 달리던 에넥스텔레콤도 최근 CJ헬로비전(25만명)에 자리를 내줬다. CJ헬로비전은 엠넷·뚜레주르 등 다른 CJ 계열사와 손잡고 다양한 콘텐츠를 결합한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SK텔링크는 후불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 1월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기존 이통3사 못지않은 단말기 보조금 정책을 사용해 대기업 계열사로서 자본력을 과시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소 알뜰폰 업체는 기업·단체와 제휴해 전용폰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편의점에서 휴대전화 판매·가입 서비스를 내놓는 등 ‘틈새시장’ 발굴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 알뜰폰 업체 대형화…부작용 우려도 = 기존 알뜰폰 업체들은 대형마트가 알뜰폰 시장 규모를 키우는 긍정적인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화돼 알뜰폰 시장 내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위기감도 함께 느낀다.
한 중소업체 관계자는 “우리가 실용적인 요금제를 만들고 새로운 유통채널을 개척하며 어렵게 노력한 끝에 알뜰폰 가입자 150만명 시대를 열었는데, 이제 좀 활성화 기미가 보이니까 대형마트가 들어와 시장을 장악하려는 것 같다”며 말했다.
대형마트는 알뜰폰 사업을 계기로 단말기 유통에 적극 나서 ‘휴대전화 단말기 자급제’를 활성화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자급제란 이통사를 통하지 않고도 단말기를 다양한 유통망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반대로 대형마트가 단말기 판매와 요금제 가입을 한 공간에서 진행하며 오히려 자급제의 확산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단말기와 요금제를 묶어 판매하는 기존의 이통사 영업방식이 알뜰폰 업계에서도 고착화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연합뉴스
1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르면 이달 말 알뜰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최종 검토 작업을 거쳐 상반기 안에 서비스를 개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알뜰폰은 기존 이동통신사보다 요금이 저렴하다는 강점에도 불구하고 자금력과 유통망이 부족해 성장에 제약을 받아왔다. 이와 달리 전국적인 유통망과 자금력을 이미 보유한 대형마트는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대기업계열 알뜰폰 업체들 ‘강적’ 만나 = 대형마트는 이미 제공 중인 각종 고객관리 서비스와 알뜰폰을 연계해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할 잠재력이 있다. 하지만 일단 ‘저렴한 요금’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파격적으로 싼 가격의 요금제를 내놓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관계자도 “차별화된 요금제와 단말기를 내놓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존 알뜰폰 업체들은 온라인이나 홈쇼핑에 의존해 가입자를 유치하고 있지만, 대형마트는 이미 탄탄한 소비자 접점을 확보했다. 중국 제조사와 협력해 경쟁력 있는 단말기를 출시할 준비도 하고 있다.
소비자는 저렴한 이동전화 서비스를 손쉽게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형마트의 알뜰폰 서비스 진출을 환영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선불폰으로 시작해 꾸준히 세력을 키워온 중소업체들은 작년 CJ헬로비전, SK텔링크 등 대기업 계열사의 진출에 이어 대형마트라는 강적을 맞이하게 됐다.
중소업체는 2004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에넥스텔레콤을 비롯해 온세텔레콤, 프리텔레콤, 한국케이블텔레콤(KCT) 등 20여곳에 달하지만 가입자가 10만명에도 못 미치는 경우가 많다.
2004년 말부터 8년간 22만명의 가입자를 모아 업계 1위를 달리던 에넥스텔레콤도 최근 CJ헬로비전(25만명)에 자리를 내줬다. CJ헬로비전은 엠넷·뚜레주르 등 다른 CJ 계열사와 손잡고 다양한 콘텐츠를 결합한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SK텔링크는 후불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 1월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기존 이통3사 못지않은 단말기 보조금 정책을 사용해 대기업 계열사로서 자본력을 과시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소 알뜰폰 업체는 기업·단체와 제휴해 전용폰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편의점에서 휴대전화 판매·가입 서비스를 내놓는 등 ‘틈새시장’ 발굴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 알뜰폰 업체 대형화…부작용 우려도 = 기존 알뜰폰 업체들은 대형마트가 알뜰폰 시장 규모를 키우는 긍정적인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화돼 알뜰폰 시장 내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위기감도 함께 느낀다.
한 중소업체 관계자는 “우리가 실용적인 요금제를 만들고 새로운 유통채널을 개척하며 어렵게 노력한 끝에 알뜰폰 가입자 150만명 시대를 열었는데, 이제 좀 활성화 기미가 보이니까 대형마트가 들어와 시장을 장악하려는 것 같다”며 말했다.
대형마트는 알뜰폰 사업을 계기로 단말기 유통에 적극 나서 ‘휴대전화 단말기 자급제’를 활성화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자급제란 이통사를 통하지 않고도 단말기를 다양한 유통망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반대로 대형마트가 단말기 판매와 요금제 가입을 한 공간에서 진행하며 오히려 자급제의 확산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단말기와 요금제를 묶어 판매하는 기존의 이통사 영업방식이 알뜰폰 업계에서도 고착화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