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 100년’ 국민 절반 이상이 면허소지

‘운전면허 100년’ 국민 절반 이상이 면허소지

입력 2013-03-18 00:00
수정 2013-03-1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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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년 첫 면허 여성 작년에 보유비중 40% 넘어

우리나라의 자동차 운전면허 제도가 올해 도입 100주년을 맞았다.

1913년 최초의 운전학원인 ‘경성자동차 운전양성소’에서 사설 면허증을 발급한 지 한 세기 만이다.

당시 처음으로 운전면허를 딴 한국인은 서울 낙산에 살던 이용문씨다. 그는 요즘처럼 운전면허 시험을 치지 않고 학원을 졸업하고서 곧바로 면허를 발급받았다.

이 학원은 자동차 영업을 하던 한 일본인이 연 곳으로 ‘수강생에겐 강습료를 안 받고 월급을 주겠다’는 광고를 내걸어 어렵사리 지원자를 모집했다고 한다. 자동차가 급증하면서 운전기사 구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여성으로는 1919년 이 학원에서 면허시험에 합격한 전주 출신의 23세 최인선 씨가 최초의 운전자다.

주먹구구식이었던 운전면허 관련 법령은 교통량이 점차 늘면서 점차 정비됐다.

경찰청 운전면허계 관계자는 “일제강점기 만들어진 자동차취체규칙은 미국 군정령 이후 내무부령으로 유지되다가 1962년 도로교통법이 시행되면서 폐지됐다”고 설명했다.

18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운전면허 소지자는 도로교통법이 도입된 1962년 8만8천616명에서 2012년 2천826만3천명으로 반세기 만에 321배 늘어났다.

통계청 기준으론 1962~2011년 전체 인구 가운데 운전면허를 보유한 사람의 비율이 0.3%에서 55.9%로 186배 증가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면허 소지자 수는 1964년 11만295명으로 10만명을 넘어섰고, 1971년에 51만8천707명을 기록해 도로교통법 시행부터 50만명 돌파까지 10년이 걸렸다.

소지자는 1978년 전년 대비 30.6% 대폭 성장하며 114만명을 기록해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었다.

이후 1980년대 ‘3저 호황’에 힘입어 소득수준이 높아지자 면허 소지자 수도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1981년 200만명, 1987년 500만명, 1992년 1천만명을 돌파했다.

보유율은 1985년 10.0%(409만명)를 기록하고 1991년에는 두 배를 웃도는 22.7%(984만명)을 달성한다.

1998년 운전면허 보유율은 40%(1천955만명)를 넘었지만, 외환위기의 여파로 1년 뒤에는 다시 30%대로 주저앉았다.

2002년 2천122만명을 기록해 10년 만에 2천만명 대로 올라서고서 2011년 현재까지 평탄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엔 국내 운전면허 소지자 가운데 여성 비중이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여성 운전면허 소지자는 운전면허를 성별로 구분한 1976년 1만4천587명으로 전체 운전자의 1.8%에 그쳤지만, 2012년 1천133만명으로 전체의 40.1% 점유율을 보였다.

면허를 종별로 보면 2011년 기준으로 1종이 1천790만명, 2종이 935만명으로 면허소지자의 66%는 1종 면허가 있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1종 보통면허가 1천597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2종 보통 892만명, 1종 대형 192만명, 2종 원동기 41만명 등이 뒤를 이었다.

지금은 운영되지 않는 2종 소형(3륜차) 면허 소지자는 9천688명이며 1종 소형 면허도 20명이 갖고 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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