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기금 탓?… 가계대출 연체율 6년여만에 최고

행복기금 탓?… 가계대출 연체율 6년여만에 최고

입력 2013-03-29 00:00
업데이트 2013-03-29 00: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가계대출 연체율이 6년 4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로 상승했다. 경기 침체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되지만 국민행복기금 출범 여파로 정부가 구제해 주리란 기대감에 빚을 안 갚고 버티는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가 가시화된 셈이다.

금융감독원은 28일 지난달 말 은행권 가계대출 연체율이 한 달 전보다 0.05% 포인트 오른 1.04%라고 밝혔다. 이는 2006년 10월(1.07%) 이후 6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해에도 8월과 10월 두 차례 1.01%를 기록해 1%를 넘었다.

가계대출 잔액 459조 5000억원 가운데 312조원으로 비중이 가장 큰 주택담보대출은 연체율이 0.02% 포인트 오른 0.96%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2006년 8월 1.03%를 기록한 뒤로 1%를 넘은 적이 없다. 가계신용대출의 연체율도 1.21%로 한 달 전보다 0.13% 포인트 상승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연체율이 아직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새 정부의 다양한 연체 채무자 구제 대책과 연체율 상승이 어느 정도 연관성을 띤 것”이라고 해석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2013-03-29 18면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