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위, 올 35개 기업 추가
중소기업과 상생하는 동반성장 노력을 평가받는 대기업 수가 올해 109개로 크게 늘었다. 반면 중소 문구상인들이 바라는 ‘학습문구류’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동반성장위원회는 9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제22차 위원회를 열고 매출액 상위 400대 기업 가운데 2013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대상 대기업으로 대한항공, 르노삼성차, 아모레퍼시픽 등 35개 기업을 추가 확정했다. 지난해 평가대상기업 수는 74개, 2011년에는 56개였다.
특히 올해는 평가대상 기업에 동반성장 문화 확산을 위해 중견기업(14곳)과 대기업인 1차 협력사(7곳)를 포함시켰다. 다만 1차 협력사는 체감도 조사는 하되 등급은 발표하지 않는다.
앞으로 109개 기업은 동반위의 체감도 조사(연 2회)와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 협약 이행실적 평가를 받게 된다.
올해 상반기 소모성자재구매대행업(MRO) 실태 조사에서는 대기업들의 제조사 직거래 비중이 평균 12.8%로 MRO 가이드라인인 30% 미만을 준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점의 대기업 출점 제한 기준은 합의안이 도출되지 못해 다음 달로 발표를 연기했다.
한편 동반위는 중소 문구상인모임인 전국학습준비물생산유통인협회가 ‘학습문구류’를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해 달라는 요구에 대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동반위 관계자는 “정부가 학부모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준비물 없는 학교’란 정책을 만들어 시행 중인데 문구업을 중기 적합업종으로 지정해 학교 앞 판매를 보장하면 정부 방침과 괴리가 생긴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2013-04-10 1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