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방미에 사상 최대 경제사절단 의미는

朴대통령 방미에 사상 최대 경제사절단 의미는

입력 2013-05-03 00:00
업데이트 2013-05-0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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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후 재계와 미국서 첫 대면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이 꾸려져 관심을 모은다.

총 52명으로 구성된 이번 사절단은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때 미국 방문 수행 규모가 20∼30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배에 가깝다.

특히 경제단체장을 포함한 재계 총수와 중견·중소기업인, 금융계, 여성경제인, 벤처기업인 등 경제계 인사들이 망라됐다.

한·미 동맹 60주년에 맞춘 박 대통령의 이번 미국 방문에서 경제사절단은 한국 ‘경제 안보’의 민간 파수꾼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핵 문제에서 비롯된 한반도 리스크와 한국 경제에 대한 외부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활동을 한다는 것이다.

사절단 구성을 주관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애초 수행 규모를 예년 수준으로 계획했다가 정부와 협의를 거쳐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때 대통령 해외 순방 경제사절단에 참가하지 못했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재계의 여성 최고경영자(CEO) 대표로 참가해 눈길을 끈다.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으로서 여성 기업인들을 독려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중견·중소기업의 대미 수출 기회를 부여하기 위한 박 대통령의 배려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섬유·패션기업인 서도산업의 대표인 한재권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의 참가도 눈에 띈다.

한 회장은 개성공단에서 생산한 제품도 국내산으로 인정해 줄 것을 미국 재계에 설명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또 노사 대타협 등의 차원에서 문진국 한국노총 위원장의 참여를 요청해 문 위원장이 사절단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경제사절단 구성은 북한 문제와 상관없이 민간 경제 교류는 활발하게 진행돼야 한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취임후 재계 총수들과의 첫 대면을 8일(현지시간) 조찬 회동을 통해 가질 예정이다.

역대 대통령이 취임후 한, 두달 내에 관례적으로 가져왔던 재계와의 만남은 경제민주화 입법 등을 둘러싼 이해관계의 대립 속에서 늦춰졌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등은 박 대통령과 만남에서 적극적인 투자와 고용을 약속하는 한편 정년 60세 연장 등 경제민주화 입법과 관련한 재계의 우려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사절단은 개별 출발해 7일(현지시간) 한·미동행 60주년 기념 만찬에 함께 모일 계획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처럼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이 함께 대규모로 경제사절단을 구성한 적은 없었다”면서 “동반성장과 상생 등 정부의 경제 철학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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