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징계기간’ LGU+만 웃었다

‘보조금 징계기간’ LGU+만 웃었다

입력 2013-05-04 00:00
업데이트 2013-05-04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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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익 1232억, 85%↑

올 1분기 이동통신 3사의 성적표에 희비가 엇갈렸다. KT와 SK텔레콤은 영업이익이 감소한 반면, LG유플러스는 영업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85.1% 늘어 1232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SK텔레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7.8% 감소한 4106억원, KT 영업이익은 36.7% 준 3673억원에 그쳤다. SK텔레콤과 KT의 실적 악화는 영업정지와 보조금 출혈 경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통 3사의 마케팅 비용은 지난해 동기 대비 대폭 늘어난 2조 543억원에 달했다. 이통 3사는 지난 1월 7일부터 3월 13일까지 20∼24일간 영업 정지에 들어가며 신규 가입자를 모으지 못했다. 영업정지가 끝난 뒤에는 이탈 가입자 확보를 위한 보조금 경쟁으로 매출 감소와 마케팅비 지출이 증가했다. SK텔레콤의 마케팅 비용은 지난해 동기 대비 20% 늘어난 9070억원, KT의 경우는 39% 증가한 6976억원이다. LG유플러스의 마케팅 비용도 28% 늘어난 4497억원에 달했다.

영업 정지와 마케팅 비용 증가 악재에도 LG유플러스의 실적 개선은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의 비중이 타사에 비해 높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1분기 가입자가 20만명 늘었고 LTE 가입자 수도 전분기 대비 250.4%나 증가한 520만명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의 전체 가입자 중 LTE 가입자의 비중은 50.2%로, 이 비율이 30%대에 머무른 SK텔레콤과 KT를 압도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1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2010년 LG데이콤·LG파워콤과 합병한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2013-05-0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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