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봄·봄·봄이 왔어요~ ‘미니 밴’ 타고 캠핑 가요~

봄·봄·봄·봄이 왔어요~ ‘미니 밴’ 타고 캠핑 가요~

입력 2013-05-07 00:00
업데이트 2013-05-07 00: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국내 자동차 시장에 미니 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자동차 시장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지만 주말여행이나 캠핑 등 레저 문화가 확산되면서 7인승 밴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다인승 차량 시장은 국산차의 독무대로,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일본과 독일 업체들이 고급 미니밴 등을 출시하면서 고르는 재미가 생겼다. 무엇보다 미니 밴의 인기 비결은 실용성이다. 4인 가족이 여행을 하기에도 편리하고 4열 시트를 접으면 대용량의 트렁크 공간으로 변신할 수 있어 ‘캠핑족’에게 인기다.

‘이거 참 편리하고 쓸모 있는데’

현대자동차 ‘그랜드 스타렉스 더 럭셔리 리무진’(11인승)의 첫 느낌은 이렇다. 실내공간의 가장 큰 특징은 ‘하이루프’(High Roof)다. 차량 천장이 다른 차보다 훨씬 높다. 차 높이(전고)가 2260㎜로, 일반 스타렉스보다 무려 325㎜ 높다. 웬만한 성인도 고개를 조금만 숙이면 자유롭게 실내에서 걸어다닐 수 있다. 또 1~3열은 각각 1인용 개별 시트와 가운데 접이식 간이 의자로 구성됐다. 가운데 간이 의자를 접으면 2~3열 시트 가운데에 복도 같은 통로가 마련돼 앞뒤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미니 버스를 연상케 한다.

2열 시트는 180도 회전이 가능하다. 2열과 3열 승객이 마주 보고 대화를 나누며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여행 중 피곤할 땐 2열 시트 등받이를 뒤로 완전히 젖히고 3열 시트 등받이도 뒤로 눕히면 침대로 변신한다. 또 하이루프 앞쪽에 설치된 20인치 LCD 모니터로 TV뿐 아니라 영화 감상도 가능하다. 차 안에서 심심하고 힘들어하는 아이들의 칭얼거림은 ‘안녕’이다. 2.5ℓ CRDi 디젤 엔진과 5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최고 출력 175마력, 연비 9.2㎞/ℓ, 대용량 디스크 브레이크, 자체 자세 제어장치(VDC) 등 경제성과 안전성을 고루 갖췄다.

기아차의 그랜드 카니발 하이리무진은 기존 11인승 그랜드 카니발을 기반으로 개발된 모델로 하이루프를 장착해 실내 공간이 높아졌다. 특히 고급 천연가죽 시트와 무드 램프, 독서등을 비롯해 냉·온장고 등 다양한 편의장비를 갖추고 있다. 2.2ℓ 신형 디젤엔진으로 197마력, 연비는 11.3㎞/ℓ다.

쌍용차의 구세주인 코란도 투리스모(11인승)도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11인승 미니밴으로 동급에서 사륜구동이 처음 적용됐으며 뒤쪽 문이 슬라이딩 도어가 아니라 일반 승용차처럼 스윙 도어라 언뜻 보면 미니 밴이 아니라 스포츠유틸리티(SUV)처럼 느껴지는 것도 매력이다. 2.0ℓ e-XDi200 LET 엔진으로 155마력에 12.0㎞/ℓ 연비를 자랑한다.

2011년 말 출시한 토요타의 7인승 ‘시에나’도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2열 시트가 항공기 비즈니스석처럼 안락하고 3열의 경우 바닥으로 완전히 접혀 짐을 싣기도 좋은 다목적 차량이다. 토요타의 시에나는 지난달까지 900여대가 판매됐다. 수입차인 데다 주로 주말에 가족들이 쓸 차라는 점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수치다. 엔진은 3.5ℓ V6 듀얼 VVT-i로 266마력에 연비는 8.5㎞/ℓ다.

가족의 안전을 생각하는 운전자라면 안전성 ‘5스타’의 혼다 ‘오딧세이’를 추천한다. 7인승 미니밴이지만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2012 최고 수준 5스타 인정’을 받았고 3열 커튼 에어백을 포함한 에어백 6개와 차체자세 제어장치(VSA), 전자식 제동력 분배장치(EBD) 등 안전성에서는 최고다. 3.5ℓ V6 SOHC 엔진으로 253마력, 연비는 8.8㎞/ℓ다. 업계 관계자는 “미니밴의 수요가 늘면서 실내공간의 활용성을 높이고 인테리어도 고급스럽게 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세컨드카가 아니라 평소에 타고 다녀도 손색이 없는 디자인과 성능을 갖춘 미니밴들이 속속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2013-05-07 24면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