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통큰 짝퉁’에 식품업계 “해도 너무해”

롯데마트 ‘통큰 짝퉁’에 식품업계 “해도 너무해”

입력 2013-05-07 00:00
업데이트 2013-05-0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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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가 식품업계의 대표상품을 겨냥한 PB(Private Brand·자사상표) 제품을 잇따라 출시해 눈총을 받고 있다.

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1일부터 자사상표를 부착한 ‘통큰 초코파이’를 판매하고 있다.

1974년 출시 이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잡은 오리온 초코파이와 매우 유사한 붉은색 바탕의 디자인을 적용했다.

롯데마트는 이번 출시가 유명 브랜드 상품에 맞서 정면 도전이라고 설명했다.

오리온 초코파이 27개들이 제품보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수량을 6개 늘리되 가격을 7천200원으로 동일하게 책정했다.

특히 롯데제과가 생산을 맡아 계열사 간 내부거래라는 비난과 함께 중소기업의 유통·마케팅 비용을 절감하려는 PB의 본래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다른 PB 제과류인 ‘통큰 에너지바’도 기능성 바 시장 1위인 오리온 닥터유 에너지바와 제품이름·디자인·제품 특징까지 유사하게 했다.

롯데라면과 초이스엘 브라우니믹스도 1등상품인 농심 신라면과 삼양사 큐원 브라우니믹스를 본떠 만들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제조업체간 정당한 경쟁을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그러나 재벌 계열사이자 식품업계의 갑(甲)인 유통업체가 짝퉁제품을 잇따라 내놓는 것은 도가 지나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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