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색 계열 매고 전격 인하 평소 내릴땐 빨간색 착용
청색 넥타이?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9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에서 의사봉을 치며 5월 금융통화위원회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평소 기준금리를 동결할 때는 파란색 계통, 변동할 때는 빨간색 계통 넥타이를 매고 왔던 김 총재에 대한 시장의 지대한 관심을 말해준다. 이날 김 총재는 푸른색 계열 넥타이를 매고 금리를 내렸다. ‘넥타이 화법’이 깨진 셈이다.
올해 들어 금리를 계속 동결해 온 김 총재는 1월에는 밝은 회색, 2월 남색, 3월 짙은 하늘색에 이어 지난달에는 회색을 택했다.
금리 인하 때 매왔던 붉은색 계열의 넥타이는 올 들어 한번도 착용하지 않았다.
김 총재는 금통위에서 붉은 넥타이를 총 4번 맸다. 이 중 2010년 4월을 제외한 2011년 1월(0.25% 포인트 인상), 2011년 3월(0.25% 포인트 인상), 2012년 10월(0.25% 포인트 인하) 등 3차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바뀌었다. 파란색 넥타이를 매고도 기준금리를 건드린 적은 있다. 2010년 7월(0.25% 포인트 인상)과 11월(0.25% 포인트 인상) 두 차례다.
여름에는 더운 날씨 탓에 넥타이를 매지 않고 회의를 하기 때문에 총재의 넥타이 색깔로 금리를 알아맞히는 일은 앞으로 더 어려울 전망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2013-05-10 3면